걸어왔던 내 걸음걸음이 쉬이 지워진다 느껴질 때 원치 않는 마음들이 날 붙잡을 때 안기고 싶던 이 마음을 소리 없이 감싸준 나를 향한 그대의 그 사랑 어떻게 하면 이 고마운 맘 조금의 상함 없이 온전히 그대의 맘속에 전할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그대가 건네준 이 온기를 신고서 그 어떤 슬픔도 그 어떤 눈물도 넉넉히 견뎌 걸어간다 포기할 용기보다 나아갈 용기가 커진 날 보며 이제 조금은 안심하고 널 응원 할 수 있겠다 말해준 나보다 강한 마음으로 날 지켜봐 줬던 너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부른다
멈춰선/음악
2016. 1. 25. 01:21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오해를 사는등의 봉변을 당할때가 있죠. 문제는 이, 사람과 사람간의 일이라는 게 참으로 오묘해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그런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말 그렇게 모든 관계를 끊고 숨어버리면 오히려 부풀려진 소문과 추측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걸 어렸을 때는 몰랐죠. 요는 인생이란 건, 아무런 잘못 없이도 잘못을 하게되어버릴 때가 있고, 분명 아무런 가해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때가 있다는 거에요. 바로 그럴 때, 어느게 오해고 진실인지 나라고 해서 명확히 알 수 있나요? 정말로 나는 아무 잘못이 없고 타인에게 어떤 피해도 준 적이 없다고 믿는 그런 류의 확신은 얼마나 위험하던가요. 오늘도 ..
멈춰선/우주
2016. 1. 8. 00:45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또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나는 가끔씩 이를테면 계절 같은 것에 취해나를 속이며 순간의 진심 같은 말로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나는 너를 또 어떤 날에는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나를 좀 안아 줬으면 다 사라져 버릴 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서로 다른 마음은 어디로든 다시 흘러갈테니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멈춰선/음악
2016. 1. 8. 00:31
:: 이런저런 인터뷰에서 자주 이야기했지만, 는 매우 개인적인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전작 의 촬영 때문에 장기간 집을 비웠다가, 한 달 반 만에 아내와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밤. 세 살배기 딸은 방 한구석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힐끔힐끔 나를 신경쓰는 기색이었지만, 좀처럼 곁에 오려 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긴장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도리어 나도 긴장이 돼버려서, 둘 사이에 미묘한 공기가 흐르는 채 그날 밤이 지나버렸다. 다음날 아침, 일하러 나서는 나를 현관까지 배웅 나온 딸이 "또 와"라고 한마디 건넸다. 아버지로서 나는 엉겁결에 쓴웃음을 지었지만, 내심 꽤 당황했고 상처를 받았다. 그런가...... 그렇게 농밀하지는 않았을 게 틀림없지만, 나와 함께한 3년이라는 축적된..
멈춰선/책
2016. 1. 2. 23:06
기타소리가 따듯한지 밝은지, 스네어는 가벼운지 두툼한지, 목소리가 까랑까랑한지 부드러운지작업중에는 늘 음색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지만번외로 실제 '색깔'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모니터에 표시되는 각 트랙들의 색을 정할 때 입니다 드럼만 해도 많게는 12트랙이 넘어가니까한 곡에는 수십트랙이 섞이게 되는데얘네를 좀더 쉽게 알아보기 위해서 아마 2집때부터 각 트랙에 색깔을 정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지만처음엔 정말 까다로운 일이었고은근 아직도 가끔씩은 (퍼니쳐에 푸르겔혼이 등장했을때라던지) 작업을 멈추게 하는 복병입니다 나팔 소리가 보라색에 가까운지 아이보리에 가까운지 어디 물어보기도 뭐하니까요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정하면 엄청 신경쓰여서 결국 정신차려보면 색을 고르고 있죠 살..
멈춰선/우주
2015. 12. 14. 03:11
멈춰선/음악
2015. 12. 14. 02:00
...불안과 우울은 나와 친구가 되는것을 허락하지 않고그저 내 안에 조용히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가 내가 약해지는 순간 사납게 공격을 한다. 우리는 절대 농담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없다. ...불안과 우울은 규칙도 없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다. 그것들은 무차별적으로 그리고 산발적으로 일어난다. 규칙이 있다면 미리 대비를 하거나 피하기라도 하겠지만 규칙이 없기에 그저 주어진 운명처럼 모든 걸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 ...불안과 우울은 말이 없다. 아무리 말을 걸고 그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 귀를 기울여도 침묵뿐이다. 그것들은 고요하고 사납게 내게 몰아쳤다 올 때처럼 조용히 물러가버린다. 만약 우리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한테 왜 그러는지 물어볼..
멈춰선/책
2015. 12. 14. 01:56
바람이 또 왜 이리 부나 봄꽃도 벌써 지는데걷다가 올려다 본 하늘 어쩌면 저리도 푸른가구름이 또 흩어지려네 왜 그냥 있지를 못하고어느 것 내 맘대로 하나 담을 수도 없는 오늘은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고 또 걸어 지칠 때쯤 되면털썩 주저앉은 그 곳에서 너를 지워버리련다 하루가 또 가려고 하네 왜 그냥 머물지 못하고 어느 것 내 맘대로 하나 잡을 수도 없는 오늘은그냥 손길 닿는대로 지워 또 지워 아무것도 없이비워진 방 한 구석 차가워진 공기를 외면하면서 그리움이 병이 되려나 이렇게 노래가 되어서떨어진 꽃잎처럼 여기저기 쓸려 낮은 신음을 뱉는다 그리움이 병이 되려나그리움이 병이 되려나그리움이...병이 되려나.
멈춰선/음악
2015. 12. 14. 01:48
Daft Punk Get Lucky George Barnett cover from Masqlen on Vimeo. '흥'이 필요해서...출근길에 급구.
멈춰선/음악
2015. 11. 24. 10:00
서운함이 자라면 미움이 된다. 근데 원래 서운함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느끼게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과 증오 중간에 별것아닌 점 처럼 숨어있는 서운함을 잘 관리해야한다. 쌓이지않게 자라지않게. 당신에게 자주 서운해하는 사람은 결국 당신을 미워하게 될것이다. -from 여준영
멈춰선/우주
2015. 11. 19.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