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전설. 앨범소개.
잔나비 정규 2집 [전설] 3년 만에 돌아온 잔나비의 2집이네요. 머나먼 시간이었죠.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세상은 더 이상 갈망하지 않고, 치열하게 부딪히며 사랑하던 모든 관계 역시 시대답게 편리해진 듯해요. 그것도 모르고 언제나 더 뜨겁고자 했던 나와 내 친구들은 어디에 몸을 부벼야 할지 몰라 한낱 음악 속에 우리 이야기를 눈치 없이 다 담아버렸네요. ‘전설'이라는 쓸데없이 장엄하고 촌스럽기 그지없는 이름과 함께요. 투 머치 인포메이션. 그래서 빙빙 돌며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할테니 남 이야기 듣듯 무심히 들어주세요. 언젠가는 다 사라져 전설로 남을 청춘의 처절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많은 시간 함께 기다려준 우리 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기다려왔는지 몰라요. -잔..
멈춰선/우주 2019.05.12 23:07
사람. 이석원.
나는 주구장창 혼자서만 지내고 싶지도 않고 허구헌날 사람에 치여 지내고 싶지도 않고 그저 적당히 홀로 지내다가 간간이 사람들을 반갑게 만나며 그렇게 지내고 싶다. 고마운 분들과 가진 올해의 두번째 망년회. 뭐 그분들은 그게 망년회 였는지도 몰랐을테지만은. 나이가 오십이 되어가는데 나는 여전히 행복을 찾고 있고 아직도 나를 찾아가고 있는 중인것 같다. 만약에 행복이란 게 뒷주머니에 꼽혀 있는줄도 모르고 평생을 찾아헤메야 하는 거라면 행복은 먼데 있지 않다는 말이 다 무슨 소용일까. 마음의 평화, 행복 ... 내가 사람들에게 늘 빌어주는 것들은 인사 치레가 아닌 나부터가 절실한 것들이다. 오늘도 평화로운 마음과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 모두 peace. -- from. blog.nav..
멈춰선/우주 2018.11.29 00:34
문학평론가 신형철 “좋은 이야기는 덜 폭력적인 사람으로 살게 도와준다”
Q. 1부에 실린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란 글을 읽으며 ‘실수도 폭력이 될 수 있다’라는 구절이 아프게 다가왔다. ​ :: 악의를 갖고 한 일이 아님에도 그 일이 타인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건 참 두려운 일이다. 그런 실수를 덜 저지르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 ‘공부’인 거다. 매체를 통해 공개되는 일,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 나 자신의 시행착오 등등 모든 것이 공부의 대상이 된다. 문제는 공부에 끝이 없다는 것이다. 옛날식으로 말하면 성인(聖人)이 되지 않는 한 계속해야 하는 게 공부일 테니까. 그 성과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타인의 슬픔에 무지한 상태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한다고 해서 또 완전히 알게 되느냐 하면 그게 아니다. ‘제논의 역설’처럼 무한히 접근해 가는 ..
멈춰선/우주 2018.11.25 00:23
성적지향과 성정체성.
예전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특정날 페이스북 캡쳐가 많아서 다시 보니, 2017.04.25 JTBC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동성애 이슈가 불거진 후 페이스북. 공감가는 포스팅들을 캡쳐해놓았나보다. "인간이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행동을 우리는 차별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차별에 반대합니다."
멈춰선/우주 2018.11.24 23:34
춤추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건 아니다. 이동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에 등장하는 가족은 평온해 보입니다. 모처럼 아들과 딸이 부모님 댁에 찾아와 한 상에 둘러 앉은 채 모두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먹습니다. 그들이 모인 이유가 십여년 전 바다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고나서 익사한 장남의 기일을 지키기 위해서임을 관객이 눈치채고 난 후에도 그리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선 십여년 전에 잃은 가족 구성원을 떠올리면서 누군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 한 번 나오지 않으니까요. 그들은 잘 극복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긴, 벌써 십여년이나 지났으니까요. 자상한 어머니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한 말투로 아무렇지도 않게 화제를 넘나들지요. 무뚝뚝한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까지 보이고요. 그런데, 정말 그런 것일까요. ..
멈춰선/우주 2018.11.05 23:47
500일의 본디. 이동진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은 제 삶이 누린 잊지못할 복이었습니다." "힘겹던 순간들을 덕분에 조금은 더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1년 6개월전, 중요한 방송을 제게 맡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귀한 일이 불쑥 찾아오기도 한다는 사실에 삶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 개편 과정에서 디제이 교체를 결정하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깊은 밤이고 푸른 밤입니다. 삶은 곧 시간일텐데 '푸른밤 이동진입니다'에 시간을 내어 귀 기울여주신 덕분에 함께 지날 수 있었던 생의 작고도 귀한 순간들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겁니다." + 이동진은 언제나 우아하고 섬세하다. from. blog.naver.com/lif..
멈춰선/우주 2018.09.30 23:50
칼이 되고 싶은 펜? 남재일의 사람과 사람 사이. 김훈.
:: 나는 노동을 싫어한다. 불가피해서 한다. 노는 게 신성하다. 노동은 인간을 파괴하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이 사회는 노동에 의해 구성돼 있다. 나도 평생 노동을 했다. 노동을 하면 인간이 깨진다는 거 놀아보면 안다. 나는 일할 때도 있었고 놀 때도 있었지만 놀 때 인간이 온전해지고 깊어지는 걸 느꼈다.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이 보이는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거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그런데 노는 거, 그게 말이 쉽지 해보면 어렵다. 놀면서 돈 쓰고 돌아다니는 거는 노는 게 아니라 노동의 연장이다. 돈에 의지하지 않으면 못 노는 거는 돈버는 노동세계와 연결돼 있어서 노는 게 아니다. 노는 거는 그 자리에 있는 세..
멈춰선/우주 2018.09.26 16:50
문문. 인터뷰.
:: 4월6일 톱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라디오 채널에서 “음식점을 갔다가 웨이터로부터 자신이 만든 곡이니 꼭 들어봐달라는 쪽지를 받았다. 들어보니 너무 좋아 여러분에게 추천해드린다”며 문문의 ‘비행운’을 소개했다. 그 웨이터가 바로 문문이었다. :: 나 역시 비행운이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었다. 전에 사귄 여자친구가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다 비행운을 봤다고 했다. 비행운은 대기 온도와 비행기 엔진의 온도 차이로 인해 생기는 구름이다. 전 여친이 그랬다. ‘비행운이 딱 오빠 얘기야. 오빠 꿈은 뜨거운데 현실은 차갑잖아?’ 이후 코드를 붙이고 멜로디를 만들었고, 임팩트가 없어 김애란의 소설 ‘비행운’을 찾아보니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라는 대목이 눈에 띄어 ‘나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로 바꿨다. ‘..
멈춰선/우주 2017.10.04 20:33
작은 전투함을 가라앉게 만들 충분한 술.
included fairy cakes, spiced coleslaw, Mexican food and “enough booze to sink a small battleship. from. 2009 Oasis’ Wembley rider
멈춰선/우주 2017.10.04 19:51
2017년 3월 23일_이석원
2017년 3월 23일 재작년 겨울이었다. 싱글 혼자추는 춤의 보컬 녹음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에 광화문을 찾았다가 이젠 더이상 몸을 보호할 필요가 없어 12월 그 추운 칼바람을 뚫고 광화문 광장엘 나갔다. 바람을 쐬러. 이제 살았다는 해방감을 느끼려. 그리고 그 사진을 보았다. 배에 오르기 직전 단원고 어떤 반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찍은 단체 사진이었다. 아이들은 잠시 후 자신들에게 닥칠 참혹한 운명은 꿈에도 예감하지 못한 채 더없이 환하게 웃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나는 설명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서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광화문 사거리를 무심히 지나는 수많은 차와 사람들.. 도대체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일은 왜 이렇게 외로운 걸..
멈춰선/우주 2017.04.11 00:42
수행의 핵심은 알아차림입니다. 법륜스님.
수행을 시작하고 적어도 백일이 지나야 나에 대해서 내가 조금 알게 됩니다. 옛날에 누가 날더러 ‘고집이 세다’라고 했을 때는 ‘내가 왜 고집이 세? 난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지 고집이 센 사람이 아니야. 내가 고집이 세다면 당신은 또 어떻고? 이 세상에 나만큼 고집 안 센 사람이 누가 있어?’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나더러 ‘당신 짜증이 많다’라고 하면 ‘내가 언제 짜증을 냈는데? 또 냈다 한들 나만 짜증내나? 당신은 짜증 안 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내가 나의 성질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설령 인정한다 하더라도 ‘나만 그러나? 너는 안 그래? 사람이 다 그렇지!’ 이렇게 합리화하기가 쉬웠어요. 그런데 백 일 정도 수행을 하면 ‘아, 내가 성격이 좀 급하구나’, ‘내가 짜증이 좀 많구나’..
멈춰선/우주 2017.03.27 01:28
Manage your Energy, not your time.
... :: 누구나 정해진 양의 정신적/육체적 energy를 가지고 있고, 이를 보충하지 않고 소진해 버리면 burn out이 찾아온다. Burn out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burn out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고 다른 팀원들에게도 빠르게 전염된다.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Burn out은 energy management를 통해서 방지할 수 있다. 매일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고, 매일 답이 없는 문제를 만나는 스타트업의 경우 높은 energy level을 유지하고 있어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energy가 없으면 그냥 포기하게 된다. 뽀모도로의 치열한 25분 뒤 5분의 pause는 뇌에게 소화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하루 15 Pomodoro 후의 휴식은 정신적, 육체적 en..
멈춰선/우주 2017.03.26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