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게재한 ‘2009년 외국영화 베스트 10’에 이어, ‘2009년 한국영화 베스트 10’을 올립니다. 이 리스트 역시 2008년 12월19일부터 2009년 12월10일까지 한국에서 정식으로 극장개봉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영화제에서만 상영된 작품은 제외했습니다. 이 순위는 영화평을 직업적으로 쓰고 있는 저의 미학적인 판단 기준과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결과입니다.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리스트인만큼 보시는 분들도 각자의 올 한 해 베스트 영화 목록과 비교해가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가볍게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10위. 호우시절 허진호 멜로의 가장 맑은 내(川)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 냈고, 가장 높은 산은 ‘봄날은 간다’가 올렸으며, 가장 깊은 골은 ‘행복’이 팠습니다. 그리고 ‘호우시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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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5. 13:22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저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그 해의 개봉작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외국영화와 한국영화로 나눠서 뽑아왔습니다. 창작품에 순위를 매겨서 줄을 세우는 것에는 어느 정도 무리가 따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정리를 하면, 1년간 개봉한 수백편의 작품들 중에서 유달리 빛났던 뛰어난 영화들에 대해 간명하고도 흥미로운 자료가 될 수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에 ‘2009년 외국영화 베스트 10’을 먼저 올립니다. (‘2009년 한국영화 베스트 10’은 며칠 내로 띄우겠습니다.) 2008년 12월19일부터 2009년 12월10일까지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영화제에서만 상영된 작품은 제외했습니다. 이 리스트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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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5. 13:21
- 난 말을 많이 한 날엔 항상 우울해진다. 그 말 속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말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을, 특히나 나에게서 나오는 것들을 내가 다 일일히 콘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말 하지 않아야 할 것들. 말할 필요 없는 것들. 그런 것들이 '나와버렸다.'는 기분이 들면 난 늘 우울해진다. - from. http://www.mulgog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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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9. 02:04
직장인의 질문 : 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어느 새 직장 생활한 지 8년이나 됐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제가 하고 싶은 일, 공부를 계속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집도 생기고 보니 직장을 그만두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법륜스님의 답변 : 어떤 사람이 도를 이루기 위해서 집, 재산, 명예, 애욕, 모두 버리고 출가를 했어요. 그런데 몇 년 공부해 보니까 스님들과 같이 대중생활을 하면서는 도저히 못 깨달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가족을 떠날 때는 정진하려고 떠났는데 대중과 함께 사니 소임도 맡아야지, 밥도 해야지,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이래서는 공부가 안 되겠다. 깊은 산 속에 아무도 없는 데서 내 마음껏 공부만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마을에서 이, 삼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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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0. 02:16
야 진짜 한고은 연기가 만개를 했네. 아무리 배우 연기도 감독놀음이라지만 원석자체가 후지면 한계가 있잖아. 그나저나 배종옥 너무 짜증난다. 난 연애구도에서 배종옥같은 캐릭터가 제일 싫다. 사람이 미쳐가는데 가해자는 너무나 무심한거지. "신경쓰지마. 아무것도 아니야. 니가 과민해서 그래. 니탓이야. 니문제야." 엿까라마이싱이다 증말. 세상에 쿨한건 없어. 그저 무신경, 무배려, 이기심이 있을뿐. 현빈이 려원이랑 단둘이 밤을 지새는데 려원을 사랑하는 다니엘 헤니는 책을 읽으며 로비에서 태연하게 기달리지. 내가 물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그랬더니 누가 그러더라. "자신감이지." 그때 난 속으로 생각했어. '아.. 난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나같으면 불안해 미칠거 같은데 역시 난 병신인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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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5. 23:14
답답하다. 내가 몇번을 말해야 되냐. 연애할때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니까. "이게 여자친구인 나한테 할 수 있는 소리에요?" 이런거 상담하지마. 니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게 진실이여. 그걸 자꾸 뭔가 착오가 있겠지, 원래 스타일이 그래서 그렇지 진심은 아니겠지, 이런식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하지 말라고. - from. http://www.shakeyourbodymoveyourbo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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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31. 00:49
내가 속해 있는 밴드 언니네이발관은 1년에 100회에 가까운 많은 공연을 다닌다. 거기에는 콘서트도 있지만 이른바 ‘행사’라고 해서 지역축제, 기업홍보행사, 각종 페스티발등 여러 가지 다양한 성격의 공연을 하고 있다. 그중 대학교 축제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가게되면 학생들을 상대로 꼭 해주는 말이 있는데 그 내용을 소개할까 한다. “여러분중에는 지금 이성친구를 만드신 분도 있을 것이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귀게 될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분이 4년뒤 졸업을 하게될때까지 과연 한사람만을 사귀게 될것인가? 아마도 그렇지는 않겠죠. 물론 한명만을 오래도록 사귈수도 있겠지만 두명이 될 확률이 훨씬 크고 운이 좋으면? 정말 여러명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겁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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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7.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