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04
- 관객도, 노래도, 보안요원도, 그들의 무릎나온 골덴바지까지 여유로웠던 편리의왕. - '둘중에 키작은 사람이 잘생긴거지?' '당연하지.' '난 키크고 안경낀 사람이 더 좋던데.' - 키크고, 위트있고, 여유롭고, 기타치며 노래하는 남자의 매력이란. 호호. - 끙끙대다 영 맘에 안들어서 하루 밤 사이에 홀랑 바꿨는데, 이제야 좀 제자리를 찾은기분. 다행. -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사이. - 불편한 진실을 애써 굳이 알고싶지 않은건 보이는것만 믿고 싶기 때문일까? 두렵기 때문일까? 써놓고 보니 둘다 같은말이네.
오늘의기록 2010. 4. 5. 04:54
100322
- 저질체력의 한계, 무릎이 시큰시큰. - 제 마음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남 일엔 당연하다는 듯 어쩜 그리 말을 잘해? 타인의 삶, 타인의 취향인 것을. 미안했어. - 3월 말에 폭설이라니. 지겹다. 눈도 이 시간도. 근데 내리는 눈을 보며 누군가와 수다떨면서 차마시고 싶긴했어. - 일하다가 문득 아쉬운 마음에 약속은 없지만 화장도 고치고 새로 산 향수도 뿌리고 퇴근하는데 좋더라. 왠지 영화같은 일이 생길것같았어. 소소한 설레임. - 참 아이같아. 순수해서가 아니라 어리석고 나약하고 욕심많아서. -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나요? 행복을 위해 당신은 어디까지 지불할 수 있나요? 끊임없이 물어봐. - fade out.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의기록 2010. 3. 23. 08:55
공간.
작년 이맘때쯤 이었나, 한창 팀장님이랑 차마시면서 얘기 많이 할 때였는데 어느날은 그러시는거야. - 전 누군가랑 헤어지면 그 사람에 관련된 물건은 다 버려요. 이유를 묻자 당연 하다는듯이 - 그 사람이 생각나니까요. 라고 하셨는데 순간 '물건은 물건일뿐.' 이라 생각하는 내가 너무 차가운 사람인것 같아 부끄러웠어.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난 물건이 아니라 공간에서 누군가를 추억하더라. 물론 선물받은 물건이나 의미가 있는것들은 값으로 매길수 없는 추억이 있지. 하지만 그 물건이 내 생활속으로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그냥 '내 것'일 뿐, 매일 매일 추억을 떠올리게 되거나 하진 않더라고. 그런데 누군가와 함께했던 공간에 가면. 난 이상하게도 그 날의 공기부터 상대방이 어떤옷을 입었었는지, 어떤말을 했었는지, 상대..
오늘의기록 2010. 3. 17. 01:49
100310
- 박꼰대와 최가식. 맥주와 9시 뉴스. 환경에 적응하는것과 물들어 버리는것. -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된다는것에 대한 고민. 예의와 가식의 경계. 위트와 nice함. - 내가 편협한 잣대로 누군가를 쉽게 평가하지 않기를. 한가지 일로 전체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기를. 치우친 감정보다 객관적 사실을 기준으로 삼기를. 어떤 키워드를 가지게 될지 고민하며 살기를. - 그레이아나토미 시즌6은 후반으로 갈수록 매회가 감동. 대사들도 마음에 콕콕. - 미련없이 '안녕히계세요.' 할 수 있도록. 현재를 충실히 최선을 다하는것이 중요. - 서로의 모범답안과 빨간펜. 우리 가끔 안마방에 가요. - 좋은 관계란 언제나 서로 웃기만 하는게 아니라 고민도 다름의 차이도 나눌 수 있는 관계겠지요.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이해하..
오늘의기록 2010. 3. 11. 02:16
D_day
찌궁상 간사님이 올려주는 birthday D_day 5일전과 오늘. s와 S. 내년에는 이 D_day 못볼것 같아 기념으로 남겨. 아니, 안보려고 기념으로 남겨!
오늘의기록 2010. 3. 10. 11:02
이해해요.
'이해할꺼에요.' '이해는 하지만 싫을꺼에요.' 아. 난 지금까지 '이해해요.'라고 말하면 마음에서도 쿨하게 넘기거나 좋아해야 하는줄 알았어. 그게 안되면 '내가 찐따라 그런가봐' 라고 자책했는데. 근데 그게 아니어도 되는거구나. 머리는 되는데 마음이 안되는게 그냥 그럴수도 있는거구나. 우연한 메신져대화가 이렇게 큰 위로를 주다니.
오늘의기록 2010. 3. 5. 14:05
100305
좋은 선생님이 좋은 학생을 만드는걸까. 좋은 학생이 좋은 가르침을 받는걸까. 어제 밤에 들었던 수만가지 생각들은 아침이 되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 내가 무슨생각을 했는지조차 기억이 안나. 아침마다 커피프린스를 조금씩 다시 보고있는데 오늘 장면은 한성은 은찬에게 그냥 널 보고있는게 좋다고 내 앞에서는 마음속이지말고 좋은거 싫은거 다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고. 한결은 은찬에게 네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상관없다고 갈때까지 가보자고 하고. 은찬은 한성에게 한결과 같이있는게 너무좋다고, 나만 봐주면 좋겠고, 나만 예뻐해줬으면 좋겠다고 울고. 유주는 한성에게 DK와 뉴욕에 가겠다고, 다시 시작해 보겠다고, 난 그런아이라고 하고. 한성은 유주에게 은찬이땜에 흔들렸다고, 지금도 흔들리는데 곧 정리할꺼라고 시간을 ..
오늘의기록 2010. 3. 5. 12:06
산책.
이유야 어찌 되었건 달갑지 않은 토요일 출근이 끝나고, 춥지 않은 날씨, 걷고싶은 기분, 그리 어둡지 않은 시간. 세가지가 우연히도 잘 맞아서, 한번도 걸어본적 없는 그 길을 걷게되었어. 페타이어로 만든다는 폭신한 고무보도블럭.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브로콜리너마저. 그리고 적당한 공기의 무게. 우연치고는 너무 좋더라.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 브로콜리너마저. 유자차.
오늘의기록 2010. 2. 24. 00:54
책임.
누군가 너무 당연하다는듯 책임에 대한 얘길 했는데. 글쎄. 나는 그런 책임을 사랑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서 그냥 술잔만 만지작.
오늘의기록 2010. 2. 24. 00:03
100219
- 즐거운 금요일밤. 이거 왜이래! 나 라천듣는 남자야. - 한번에 하나씩, 서빙으로 웃겨주는 고기집. 궁극의 감자와 cass. - 소리내어 말하는 셀프상담과 프랑스 허세. 스트레인져 댄 픽션과 업크로스 앤 파스널. - 아저씨 냄새 아니고 어른 남자 냄새에요. 목소리, 말투, 냄새와 가슴가슴가슴. - 일적이 아니라 업무적. 마음적이 아니라 심적. - 어제도 고개 끄덕 했지만, 오늘 아침 아이들 학습지 광고에 대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보고나니까 어제 했던 이야기들이 참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한 발자국 드리블 한번, 열 발자국 드리블 한번은 분명 다르죠. -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요.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은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오늘의기록 2010. 2. 20. 13:16
치요네집.
갈비찜, 흑맥주, 엄마도 안해주는 꼬치, 빠땅콩, 타인의취향, 파스타, 세븐라이너, 그리고 치요. good! good! good!
오늘의기록 2010. 2. 17. 03:05
gift.
안그래도 요즘 관심이 많았었는데. 예상치 못한 선물로 받으니 너무 좋네요. 센스있는 멘트도 thanks. 감사합니다!
오늘의기록 2010. 2. 16.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