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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찌 되었건 달갑지 않은 토요일 출근이 끝나고,
춥지 않은 날씨, 걷고싶은 기분, 그리 어둡지 않은 시간.
세가지가 우연히도 잘 맞아서,
한번도 걸어본적 없는 그 길을 걷게되었어.
페타이어로 만든다는 폭신한 고무보도블럭.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브로콜리너마저.
그리고 적당한 공기의 무게.
우연치고는 너무 좋더라.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 브로콜리너마저. 유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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