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결제까지 하며 들고온 짐이 너무 무거운데다, 오랜시간 함께해온 트렁크 하나는 바퀴가 말썽.덕분에 픽업을 기다리면서 여행지 정보만 열심히 봤는데, 가장 눈에 띄는건 역시 beer tour.
오늘의기록
2014. 9. 9. 17:00
from seoul to seattle. 일요일 오후 5시 30분에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을 날아왔는데 도착하니 일요일 낮 12시.어쩌다보니 이렇게. 시애틀에 왔다.
오늘의기록
2014. 9. 9. 16:00
서울은 지금 온도, 습도, 햇살, 바람, 냄새모두 완벽한 상태. 이른 아침 조금 지나, 햇살이 더 찬란하게 빛나고 바쁘게 걷던 사람들이 빌딩속으로 사라지는 시간. 그 시간에 일부러 먼길을 돌아 출근한다. bgm은 브로콜리.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의기록
2013. 9. 5. 10:49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해봐.어느날 세상의 굶주리는 길 고양이들이 너무 마음이 아픈거야.그래서 나랑 마주치는 길 고양이의 한 끼는 내가 어떻게 해보겠다며 맨날 소세지 하나를 가방에 넣고 다녀.어떤날은 그 소세지를 내가 먹어 버리고 싶을 때도 많지만 잘 참고, 그렇게 몇 달을, 언제 마주칠지 모를 길고양이를 위해 소세지를 챙겨 다녀.그러다 결국 어느 새벽에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되는거지. 이 때다 싶어 급하게 껍질을 까서 소세지를 내밀었는데, 글쎄 그 고양이는 쳐다도 보질 않고 제 길을 가네.우쭈쭈 거리며 소세지 반쪽을 들고 고양이를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느껴.아, 쟤한테는 이 소세지가 별로 필요 없을 수 도 있겠다.소세지를 싫어하는 고양이 일수도 있지.길고양이는 당연히 배고플거란거...어짜피 내 편..
오늘의기록
2013. 9. 4. 01:19
반쯤 피어 딱 보기 좋은 목련을 가지치기 하듯 베어 두셨기에 아까운 척을 좀 하니 다 가져가란다.순간, 나무에 피는 꽃으로 꽃병을 채우는 호사를 누릴까도 했지만 이내 아니다 싶어 한 송이 들고 계속 목련 향을 맡았다. 요즘 들어 순간 순간. 스스로도 놀랄 만큼 내 마음의 가난을 마주한다.그때마다 정확히 왜 인지 모를 불안이, 무엇을 위함인지 모를 불안이 참 어렵다. 살아가면서. 내 뜻대로 가릴 수 있는 것도. 감출 수 있는 것도. 만들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는 걸 어느 덧 알게 되어서.마음의 가난을 감추는 방법보다 자체를 없애려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항상 결론은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나의 문제. 그래도, 상황이나 타인을 탓하지 않을 수 있어 감사하다. 싶었다.누구는 내가 이래서 안되는거라고 끌끌 혀..
오늘의기록
2013. 5. 2.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