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비행기, 공항, 제주도 라는 단어에 설레이지 않은채 제주에 다녀왔다. 이번 제주 여정(여행이라 부를 수 없는)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성게미역국과 제주 사투리. 이국적인 풍광한번 보지 못하고, 파도소리 한번 듣지 못해 그런지 내가 지금 있는곳이 제주인지 서울인지 경기도 어디쯤인지 구분이 안되었다. 다만 간간히 들려오는 멍, 꽈, 다로 끝나는 제주 사투리만이 여기가 제주도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을뿐. 가장 큰 발견은 성게미역국. 아 이거 진짜 맛있다. 평소 같았으면, 편식 심한 나는 성게가 들어갔단 이유만으로 거부했을텐데. 춥고 힘든 몸이 따듯한 국물을 보는 순간 반응했고, 결론적으로 너무 맛있다. 이제 미역국의 진리는 소고기가 아니라 성게!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피곤한 나는 왜 지금 자고싶지가 ..
오늘의기록
2011. 11. 30. 02:54
+ 지난주에 발견하고 '먹어봐야지!' 했던 이케부쿠로 치즈덕을 이번주에 먹었다. 반트 와플집은 뜨거운 와플을 바로 포장하면 눅눅해질까봐 작은 와플용 선풍기로 식혀주어 마음에 들었는데. 치즈덕집 일본인 청년들도 작은 선풍기를 한대 놓았으면 좋겠다. 바닥이 조금 눅눅했던것만 빼면 마음에 들었다. 가게도, 사람들도, 치즈덕도. + 바쁠수록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써야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시계는 빨라진다는데 벌써부터 정신없으면 안되지 싶다.
오늘의기록
2011. 11. 28. 05:50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 세계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끝없는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의 덕분에 진보했다.
오늘의기록
2011. 10. 6. 09:47
아추워, 아추워 날씨가 시작되었으니 이번 휴일은 옷정리 & 대청소 날로 지정. 원래 계획은 일찍 일어나 늦지않게 마무리하고 의뢰인 보러 가는거 였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아무래도 영화는 무리겠다. 일찍 일어나 밥도 잘 차려먹고 기분좋게 옷장을 열었을땐 금방 끝내야지 했는데,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침대 위치가 바뀌어있고, 난 세탁기도 한번에 소화하기 힘든 양을 손빨래하고 있었다. 이제 반쯤 끝났는데 쉬어야겠다 싶은걸 보니, 다 끝내 놓으면 난 내일 아플것 같다. 그래도. 영화 약속은 취소했지만 이따 저녁엔 가을 맞이 새 방에서 굿와이프 새 시즌 봐야지. :)
오늘의기록
2011. 10. 3. 14:15
+ 유홍준 선생님이 그러셨지. 인생도처유상수라고. + 서울 시민이 될 예정. 그러고 보니 곧 서울 시장 선거가 있구나. +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책에, 여자들이 다리를 꼬고 하이힐을 살짝 벗어 깔딱깔딱 하는건 상대를 성적으로 유혹하는거래요. - 아 그래요? (그거 발에 땀차서 그런건데...) + 또 그책에 보면 여자들이 가방을 팔에 걸고 손목을 아래로 내리는건 손을 잡아 달라는 뜻이래요. - 그..래요? (당신도 백팩말고 무거운 핸드백 한손으로 들어보렴. 손목이 안내려가나...) 굿나잇. 내일도 굿럭.
오늘의기록
2011. 9. 21. 01:00
- 요즘 하늘은 구름으로 예쁜 그림을 그린다. - 오늘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장면을 엿본것만 같은 날씨였다. 어제까진 여름이고 오늘부터는 가을이라고 불러도 좋아! 라고 정해주는 듯한 기온과 햇살과 바람. - '인간이라는 동물은 왜이렇게 쓰레기를 많이 만들까? 너무 징그럽지 않니?' 산책길에 엄마가 한 말. - 생각해보니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던 순간중에 하나는 목욕탕에서 처음 돈을 내고 때를 밀었던 순간인것 같다. 처음보는 아주머니가 내 몸 구석 구석을 훑는 경험. 특히 가슴과 허벅지 안쪽을 쓸어내릴때 부끄러웠고, 살짝 살짝 닿는 그녀의 속살에 왠지 민망했던 경험. - 간밤에 정말 끔찍한 꿈을 꾸었다.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고 꿈인데도 아직 생생히 기억이나 무섭다. - GMF 추울꺼야. 흥!
오늘의기록
2011. 9. 19.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