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하늘은 구름으로 예쁜 그림을 그린다. - 오늘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장면을 엿본것만 같은 날씨였다. 어제까진 여름이고 오늘부터는 가을이라고 불러도 좋아! 라고 정해주는 듯한 기온과 햇살과 바람. - '인간이라는 동물은 왜이렇게 쓰레기를 많이 만들까? 너무 징그럽지 않니?' 산책길에 엄마가 한 말. - 생각해보니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던 순간중에 하나는 목욕탕에서 처음 돈을 내고 때를 밀었던 순간인것 같다. 처음보는 아주머니가 내 몸 구석 구석을 훑는 경험. 특히 가슴과 허벅지 안쪽을 쓸어내릴때 부끄러웠고, 살짝 살짝 닿는 그녀의 속살에 왠지 민망했던 경험. - 간밤에 정말 끔찍한 꿈을 꾸었다.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고 꿈인데도 아직 생생히 기억이나 무섭다. - GMF 추울꺼야. 흥!
오늘의기록
2011. 9. 19. 00:29
'누나 제가 쏠께요!' 호기롭게 말했으니까 나도 호기부려서 '이달의 새맛'으로! 그 좋아하던 슈팅스타도 어느순간 너무 달고 끈적여(어른이 되어 그런가..) 싫어진 다음엔 그린티 아니면 요거트 인생이었는데, '이달의 새맛' 땅콩 로켓 진짜 맛있다! 이러다간 이제 매일 31가게 들를 기세. + 아, 오늘은 성시경의 신보를 들으며 퇴근. 나름의 평을 길게 썼다 '에이..'하며 지워버렸다. + 내일은 오랜만에 참 특이한 구성으로 여행을 간다. 상황에 따른 긴장보다 일상을 떠난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오는걸 보니 내가 조금은 달라졌다 싶다..
오늘의기록
2011. 9. 16. 00:54
돌아가든 그렇지 않든 미러볼에 조금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은밀한 곳에서 조용히 돌고있는게 예뻐서 몇장 찍어둔 사진. 엊그제 오랜만에 갔던 노래방에도 미러볼이 있었다. 처음 뵌 분이 자꾸 노래 부르라고 무거운 책도 건네주고 하시길래 몇번을 '저 원래 노래 안불러요' 하고 맥주만 홀짝거리다가, 문득 '원래 라는게 어디있나', '그렇다고 노래를 절대 안부르는것도 아니잖아' 라는 생각에 머쓱해져서 마이크만 안쥐었다 뿐이지 어느때보다 열심히 열심히 부르고 신나게 놀았네. 근데 그날 사람들이 부르는 몇몇곡이 너무 좋아서 메모해 두었는데 나중에 찾아서 들어보니 그날의 그 느낌이 아니다. 역시 뭐든 중요한건 TOP. time occasion place 우연히 들은 키린지의 노래가 좋아서, 가사를 찾아보니 가사가..
오늘의기록
2011. 8. 22. 03:50
요즘 내게 만족감을 주는 일 중의 하나는, 출퇴근 길에 The xx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는 것. ...... '내 행동과 미소가 지식인(당시 또 하나의 유명한 경멸어) 냄새를 풍긴다고 동료들이 판단을 내렸을 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오류를 범하고 있고 혁명 자체가, 시대 정신이 틀릴 수도 있으며, 나 하나가 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으므로(감히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었다), 결국 그들 말을 믿게 되었다. 나는 미소지을 때 조금 조심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곧 내 안에서 (시대 정신에 맞추어) 내가 되어야만 하고 되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벌어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 시절에 나는 정말 누구였을까? 이 질문에 대해 나는 아주 정..
오늘의기록
2011. 4. 27.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