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서로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는 조직에 있다보니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요즘 뭐가 재미있으세요?' '요즘 잘 지내세요?''별일 없어요?''요즘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되. 어떻게 살고 있느냐.로 바꿔 물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나는 이상하리만치 자동적으로 모범 답안을 내게 되는데, 사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어떻게'는 알겠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어. 나는 지금 왜 살아가고 있는걸까?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걸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걸까. 정말, 나의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하는구나.
오늘의기록
2012. 11. 21. 00:59
- 바다는 어쩌면 조금씩 비슷하며 또 다르다. 누구와 바다에 갔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어쩌면 바다를 대하는 마음에 따라 색깔 또한 다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랜만에 다정해질 것 같다. - 새로운 풍경 속에서 문득 나의 지나가버린 시간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 시간속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있다. -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인생도 한 계절도 그렇게 된다. 어떤 마음으로 떠나느냐도 마찬가지. - 나는 어려서 결핍감 속에 살았는데, 그중 하나가 보온도시락이었다. 기억하시는지. 코끼리표 일제 보온 도시락. - 살아있는 음료의 최고봉은 뭐니뭐니해도 맥주다. 건조해진 식도를 타고 들어가 몸에 퍼지는것을 느끼는 동안, 아주 잠깐 동안 강렬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 '지금이 내 생에 최고의 순간 ..
멈춰선/책
2012. 11. 20. 00:56
어느날 밤.내가 가진 괜찮아병에 대해 생각하며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다가,그로인해 마음을 다쳤을 가까운, 혹은 가까웠던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다.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그렇지 못했던 나는 언젠나 한번씩 밀린 가스비처럼 티를 내곤 했으니까.괜찮다면서 아닌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다.
오늘의기록
2012. 11. 11. 23:32
+ 스토리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상관없는. 내 마음에 들었던 세 장면. + 보는내내 이상하게 최근 몇년간 내 삶을 스쳐간 어떤 순간들이 계속 생각났다."이야기는 그렇게 끝났습니다."라며 엔딩 자막이 올라갈 법했던 순간들.해피엔딩 이었던. 허나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었던 그 순간들.엘리자베스와 제레미도 그렇겠지.엘리자베스는 그 먼길을 돌아 이제는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었다지만,또 언제 그녀가 차를 몰고 길 위로 나설지 모를 일이다. + 예전에 수린같은 헤어스타일이 하고싶었었다.스물에 하면 서른쯤으로 보이고, 나같은 아이에겐 마흔은 넘어야 제대로 어울릴꺼라는걸 예전엔 몰랐었다.
멈춰선/영상
2012. 11. 11. 22:45
멈춰선/음악
2012. 10. 14.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