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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는 어쩌면 조금씩 비슷하며 또 다르다. 누구와 바다에 갔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어쩌면 바다를 대하는 마음에 따라 색깔 또한 다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랜만에 다정해질 것 같다.


- 새로운 풍경 속에서 문득 나의 지나가버린 시간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 시간속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있다. 


-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인생도 한 계절도 그렇게 된다. 어떤 마음으로 떠나느냐도 마찬가지.


- 나는 어려서 결핍감 속에 살았는데, 그중 하나가 보온도시락이었다. 기억하시는지. 코끼리표 일제 보온 도시락.


- 살아있는 음료의 최고봉은 뭐니뭐니해도 맥주다. 건조해진 식도를 타고 들어가 몸에 퍼지는것을 느끼는 동안, 아주 잠깐 동안 강렬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 '지금이 내 생에 최고의 순간 중 하나겠구나'라고 느낀 것은 그때뿐이었다.


- 이제는 이렇게 흘러가겠지, 를 뒤집는 일은 인생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새로운 것이 발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다. 예기치 않게 뉴욕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발생하기도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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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2주전쯤, 우연히 읽었던 책이 박찬일님의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였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반가웠던 작가는 그분이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껴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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