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내가 나이도록 도운 모든 것의 합, 그러나 그 합들이 스스로를 지워가며 만든 침묵의 무게다. - 이곳 사람들은 '혼자'라는 단어를 닳아 없어질 때까지 만지고 또 만졌다. 몸에 좋은 독이라도 먹듯 날마다 조금씩 비관을 맛봤다. 고통과 인내 속에서, 고립과 두려움 안에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소금처럼 하얗게, 하얗게 결정화된 고독...... 너무 쓰고 짠 고독. 그 결정이 하도 고유해 이제는 누군가에게 설명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입을 잘못 떼었다가는 한꺼번에 밀려오는 감정과 말의 홍수에 휩쓸려 익사당할지도 모르니까. - 그들은 잊어버리기 위해 애도했다. 멸시하기 위해 치켜세웠고, 죽여버리기 위해 기념했다. - 웃는 것, 더 웃는 것,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웃는 것. 그리하여 영원히, 절대로, 죽지 ..
멈춰선/책
2013. 2. 15. 01:31
이런 영화가 나오는구나...경이로운 환상. 살아서 영화를 보는 즐거움. 2013, 올해의 영화가 되어줄 것 같다.
멈춰선/영상
2013. 2. 11. 20:37
이터널 션사인 다시보기. 영화 초반, 몬톡에서 클레멘타인을 만난 조엘이 클렘의 끈적한 대쉬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와서고민하다가 곧 다시 클렘에게 전화를 하거든,이때 카메라는 통화하는 조엘을 계속 잡아주는데, 난 이장면이 참 좋더라.특히 (하나도 멋지지 않은)조엘이 (볼에 살도 없는데)씰룩이다가 씩 웃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괜찮아-
멈춰선/영상
2013. 2. 11. 19:54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점심에 기대없이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바로 겟!결핍을 책으로 채우겠단 결심이 무색하게, 어렵게 넘기던 조르바씨를 잠시 접고 유쾌하게 랄랄라- 하지만, 벌써 8년전 책. 랄랄라-
멈춰선/책
2013. 2. 2.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