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다툼 뒤에 우린 비로소 뉘우칠 수 있을까 얼마나 거친 말들 속에 우린 상처를 숨겨야 하는 걸까 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 어루만져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 때 둘이 서로를 마치 영원히 깨지지 않을 돌멩이처럼 대하려할 때 나는 조용히 속으로 묻는다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 우린 그렇게 만났던 것 같은데 얼마나 값진 인연인가 우린 기꺼이 나눴던 것 같은데 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 어루만져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 때 둘이 서로를 마치 영원히 깨지지 않을 돌멩이처럼 대하려할 때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해 마음 깊은 곳 덮어두었던 말을 전할게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못이기는 척 나를 돌아볼 네게 외칠게 팔을 벌리며 다가올 너에게 품에 안기며 울먹일 너에게 --- 이적 덕분에 만 오천원이면 사랑을 살 수 ..
멈춰선/음악
2010. 10. 5. 00:49
빨래를 해야겠어요. 오후엔 비가 올까요. 그래도 상관은 없어요. 괜찮아요.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나을까 싶어요. 잠시라도 모두 잊을 수 있을 지 몰라요.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서 그게 참 말처럼 되지가 않아서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난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그대가 날 떠난 건지 내가 그댈 떠난 건지 일부러 기억을 흔들어 뒤섞어도 금세 또 앙금이 가라앉듯 다시 금 선명해져요. 잠시라도 모두 잊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게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서 그게 참 말처럼 되지가 않아서 무너진 가슴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난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뒤집혀버린 마음이 사랑을 쏟아내도록 그래서 아무 것도 남김 없이 비워내도록 나는 이를 앙 다물고 버..
멈춰선/음악
2010. 9. 10. 17:26
우린 만났지 허망한 내 여름의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졌던 너 느껴졌던 너 낯선 도시의 강변을 따라서 내게로 걸어오는 아름다운 그 모습에 난 놀랐네 변해버린 도시에 함께 거닐던 네 발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 스쳐가는 빌딩들 그 거리에서 난 생각했지 널 지우네 지워버리네 처음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지우네 지워버리네 아무 희망도 없는 것처럼 이제야 알 것 같아 내가 없이도 너는 언제나 상관없다는 걸 친군 내게 말했지 그때의 내 모습 달랐다고 달랐다고 지우네 지워버리네 처음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지우네 지워버리네 아무 희망도 없는 것처럼 나의 도시여 잠든 그대여 그대의 이름 영원 속으로 젊음은 가고 우리의 사랑 뜨거운 여름 영원 속으로
멈춰선/음악
2010. 9. 10. 17:23
무엇이 그댈 아프게 하고 무엇이 그댈 괴롭게 해서 아름다운 마음이 캄캄한 어둠이 되어 앞을 가리게 해 다 알지 못해도 그대 맘을 내 여린 손이 쓸어 내릴 때 천천히라도 편해질 수만 있다면 언제든 그댈 보며 웃을게 사라지지 말아요 제발 사라지지 말아 고통의 무게를 잴 수 있다면 나 덜어줄 텐데 도망가지 말아요 제발 시간의 끝을 몰라도 여기서 멈추지는 말아요 다 알지 못해도 그대 맘을 내 여린 손이 쓸어 내릴 때 천천히라도 편해질 수만 있다면 언제든 그댈 보며 웃을게 사라지지 말아요 제발 사라지지 말아 고통의 무게를 잴 수 있다면 나 덜어줄 텐데 도망가지 말아요 제발 시간의 끝을 몰라도 여기서 멈추지는 말아요 이젠 놓아줘 그대의 오래된 무거운 짐을 이제는 쉬게 해도돼 우릴 본다면 그만 사라지지 말아요 제발 ..
멈춰선/음악
2010. 8. 27. 07:13
열일곱 또는 열 셋의 나 모순 덩어리인 그 앨 안고 다정히 등을 다독이며조근 조근 말 하고 싶어 수많은 사람들과 넌 만나게 될 꺼야울고 웃고 느끼고 누구도 믿을 수 없었고 세상은 위선에 가득 차 너는 아무도 널 찾지 못할 그 곳을 향해 달려, 달려, 도망치려 했지만 아무리 애을 써 벗어나려 해도 너의 힘으론 무리였지. 더딘 하루하루를 지나 스물다섯, 서른이 되어도 여전히 답은 알 수 없고 세상은 미쳐 있을 테지. 그래, 넌 사람이 토하는 검은 기운 속에 진저리를 치며 영혼을 팔아 몸을 채우며살아남진 않으리라 주먹을 꼭 쥐며 다짐하고 또 다짐하겠지. 너는 반짝이는 작은 별, 아직은 높이 뜨지 않은. 생이 네게 열어줄 길은 혼란해도 아름다울 거야. 수많은 사람들과 넌 만나게 될 거야 사랑도 미움도 널 더욱 ..
멈춰선/음악
2010. 8. 11. 01:26
넌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네 맘 같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넌 어렸을 때부터 네 인생은 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넌 어렸을 때만큼 가을이 좋진 않다고 말했지 싫은 걸 참아내는 것만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맞바꾼 건 아닐까 싶다며 하지만 이맘때 하늘을 보면 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왠지 좋은 날들이 올 것만 같아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은 절대 너를 울리는 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정말 좋아하게 되었기에 절대 너를 버리는 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너무나도 늦어 ..
멈춰선/음악
2010. 7. 4. 12:00
has besado con tu novio en la playa alguna vez? 너는 남자친구와 해변에서 키스를 한 적이 있니? has besado con tu novio en la playa alguna vez? 너는 남자친구와 해변에서 키스를 한 적이 있니? has besado con tu novio en la playa alguna vez? has besado con tu novio en la playa alguna vez? si, he besado con mis novios en la playa muchas veces. 응, 나는 내 남자친구들과 해변에서 수없이 많은 키스를 했어. te has enamorado de una vista alguna vez? 너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 적이 있니?..
멈춰선/음악
2010. 6. 11. 01:18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두고서 한 달에 한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 하게만 주고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 보이고 가시가 돋아서 어둡게 보여도 걱정하지마 이내 예쁜 꽃을 피울테니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 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 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 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 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멈춰선/음악
2010. 6. 8. 16:17
울지마 니가 울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작은 위로의 말이라도말해주고 싶지만 세상이 원래 그런거라는 말은 할 수 가 없고 아니라고 하면 왜 거짓말 같지 울지마 니가 울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뭐라도 힘이 될 수 있게말해주고 싶은데 모두가 잘될거라는 말을 한다고 해도 그것만일 뿐이지. 그렇지 않니 그래도 울지마 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가슴아파 하는지 그 눈물을 참아내는건너의 몫이 아닌데 왜 네가 하지도 않은 일들로 사과해야하는지 약한 사람은 왜 더 === 노래들으면서 참 와닿는다 생각했는데, '네 노랜데!'라고 해서 깜짝!
멈춰선/음악
2010. 4. 5. 04:47
See the pyramids along the Nile Watch the sunrise on a tropic isle Just remember darling all the while You belong to me See the marketplace in old Algiers Send me photographs and souvenirs Just remember when a dream appears You belong to me I'll be so alone without you Maybe you'll be lonesome too Fly the ocean in a silver plane See the jungle when it's wet with rain Just remember 'til you're ho..
멈춰선/음악
2010. 3. 30. 13:40
오래된 상자 속에 빛바랜 사진들 나이든 서랍 속에 낯익은 편지들 버릴 수 없었던 너와의 모든 기억을 이젠 버리려 해 이젠 그럴 때가 된거야 달콤한 그리움 달콤한 외로움 달콤한 슬픔들도 안녕 이제서야 나는 여행을 떠나네 오래된 습관을 버리고 당신과 함께 떠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이젠 안녕 === 오늘 출근길은 보드카레인. 달콤한 그리움 달콤한 외로움 달콤한 슬픔들도 안녕 좋다.
멈춰선/음악
2010. 3. 9. 09:18
바람에 누워 하늘을 나는 하얀 깃털에 그 여린 떨림 조그만 몸에 무지개를 담은 새벽이슬에 투명한 설레임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꿈처럼 끝없이 아련해요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공기처럼 머물지만 만져지지가 않아요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꿈처럼 선명하지 않아요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자꾸 확인하고 싶은 내 비밀상자 같아요 푸른 봄날에 날개 짓 같은 좋은 그대에 화려한 웃음 어린 아이의 솜사탕 같은 하얀 그대의 수줍은 달콤함 ==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꿈처럼 끝없이 아련해요. 공기처럼 머물지만 만져지지가 않아요.
멈춰선/음악
2010. 1. 27.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