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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만났지 허망한 내 여름의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졌던 너 느껴졌던 너
낯선 도시의 강변을 따라서 내게로 걸어오는 아름다운 그 모습에 난 놀랐네

변해버린 도시에 함께 거닐던 네 발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
스쳐가는 빌딩들 그 거리에서 난 생각했지 널

지우네 지워버리네 처음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지우네 지워버리네 아무 희망도 없는 것처럼

이제야 알 것 같아 내가 없이도 너는 언제나 상관없다는 걸
친군 내게 말했지 그때의 내 모습 달랐다고 달랐다고

지우네 지워버리네 처음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지우네 지워버리네 아무 희망도 없는 것처럼

나의 도시여 잠든 그대여 그대의 이름 영원 속으로
젊음은 가고 우리의 사랑 뜨거운 여름 영원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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