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0.
오빠네 집 구경을 하고 오빠 생일 밥을 먹었다. 언니 부탁으로 1월내 정리했던 어릴 적 사진을 보내고, 같이 구경했다. '왜 내사진보다 오빠 사진이 많아?' 라는 질문에 '미안해'도 아닌 '당연해'도 아닌 '음 그게 첫째의 매리트 아닐까?' 라고 대답하는 엄마라 항상 고맙다. 마음을 돈으로 표현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정'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불편함보다, 적당한 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좋고 무조건 나쁜게 또 세상에 얼마나 있겠느냐. 고 생각하게 되었다. 고기는 맛있었고, 화분은 늘었다.
오늘의기록 2019. 2. 15. 23:54
190119.
주말 최고! 실컷 자고 엄마랑 사우나에 다녀오고 또 잤다. 엄마빠 홈쇼핑 주문봇이 되었다.
오늘의기록 2019. 2. 15. 23:47
190118.
치과때문에 평소와 다른 루트로 출근하다가 그사람을 만났다. 머리숱만 빼면 정말 똑같았는데..... (아니 다름의 포인트가 머리숱이라니!) (나중에 쓰는 일기니 첨부하자면, 묘한 마음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다) 서울여자라 모르는, 경상도의 흔한 남자라는 정리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신기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모든것이 예전같이 않다는걸 또 한번 느꼈다. 저녁엔 오랜만에 알렉스를 만나 '구운 고기'를 먹고 bar 서랍에서 와인을 마셨다. 알렉스의 새로운 연애를 축하하고 언제나 처럼 일하는 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를 하며 열심히 술을 마셨다.
오늘의기록 2019. 2. 15. 23:42
190117.
다이어트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축구 하이라이트를 보며 점심을 먹었다. (심지어 전날 술자리에서 봤던 장면이었다) 싫어하는걸 할수있게 된 걸 보니 조금은 어른이 된 (어이없는) 기분이 들었다. (어른이란게 고작 싫어하는걸 할수있는거라니. 이상하짆아) sora와 선약을 못 지키고 일을 좀 더 했다. 현재 상황을 담담히 설명했하는 나에게 '어려운 길을 걷고 계시네요'와 '그래도 우리는 이래야만 마침표를 찍을 수 있잖아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말해주는 사람이라 미안함보다 고마움이 컸다.
오늘의기록 2019. 2. 15. 23:29
190116.
점심엔 쥬시브로스 샐러드를 먹었다. we go high와 급번개로 묵은지 닭볶음탕을 먹고 작은 술집에서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
오늘의기록 2019. 2. 15. 23:11
190115.
15일을 넘겨, 16일 새벽 1시반에 사무실을 나왔다. 잘 하고싶었고. 잘 할 수있다고 생각했다. 방향이 보인다고 믿었다. 타다를 타고, R에게 카톡이 왔다. 생리컵을 처음 시작한 R과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의기록 2019. 2. 15. 23:00
190114.
미세먼지 가득한 요즘. U의 거절할 수 없는 요청과 마지막 희망(?)을 담아 B/D와 술을 마셨다. 오만, 오지랖, 비겁, 저도 모르겠어요, 왜 그들은 못한다고 생각해요?, 제일 어린 그 친구도 훌륭한데, 제가 중요하세요?, 를 거쳐 타다를 타고 집으로 왔다. 그럴수도 있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 마음을 오갔다.
오늘의기록 2019. 2. 15. 22:52
190113.
올해 첫 딸기를 먹었다. 딸기가 (이제야) 좋아진다.
오늘의기록 2019. 2. 15.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