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레논은 All You Need Is Love라 했지만, 나는 그 말에 100% 찬성할 수 없어. 사랑은 때로는 사람을 다치게 하니까. 오히려 나는 All You Need Is Respect라고 말하고 싶어. 서로 존경하는 것이 중요해. - Noel Gallagher ---이 말을 실제로 노엘 갤러거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기록
2012. 9. 10. 02:05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아무도 바라지 않았다.그것은 모두 한없이 어리석었던 내가 선택한 일이었고,매 순간 최선이라 믿었지만, 결국 너무 멀리 와 버렸다. 현명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나같은 아이들은 방학 숙제 같은건 개학날까지 미뤄둔다.그렇다고 빈손으로 나갈 용기도 없는 아이는 꾸벅꾸벅 졸면서 한 달치 밀린 일기를 쓴다. 나는 요즘 멀리 건너와 버린 길을 하나씩 되돌아 가고있는 느낌이다. 지난 한 달간, 일주일 간격으로 치과를 다니면서침대가 뒤로 젖혀질 때마다 나는 이상하리 만큼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었다.거즈가 덮히고, 마취 주사가 다가오고, 입안에서 기구들이 움직일 때마다말을 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손에 쥘 수 있는건 내 양손밖에 없는 그 상황이소리 한번 지를 생각도 못하고 늪..
오늘의기록
2012. 9. 5. 01:49
so, I'll leave it in your hands nowto come through 비오는 밤.
멈춰선/음악
2012. 8. 25. 00:12
그렇게 내가 사랑했던 이들이 국화꽃 떨어지듯 하나 둘 사라져갔다. 꽃이 떨어질 때마다 술을 마시자면 가을 내내 술을 마셔도 모자랄 일이겠지만, 뭇꽃이 무수히 피어나도 떨어진 그 꽃 하나에 비할 수 없다는 사실은 다음날 쓸쓸한 가운데 술에서 깨어나면 알게 될 일이다. 가을에는 술을 입안에 털고 나면 늘 깊은 숨을 내쉬게 된다. 그 뜨거운 숨결이 이내 서늘한 공기 속으로 스며들게 된다. 그동한 허공 속으로 흩어진 내 숨결들. 그처럼 내 삶의 곳곳에 있는 죽음들. 가끔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멈춰선/책
2012. 8. 22. 22:45
전부터 이런말을 하면 사람들이 정말? 하면서 놀라지만.사실 나는 느린 인간이다.기획안을 만들 때도. 뭔가를 구상할 때도. 메일을 쓸 때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빠른 편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다는 칭찬을 종종 듣는데 그건 정말 과정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 남들은 신경쓰지 않는 부분까지 생각이 번지는 성격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사고가 좀 느린 것 같기도 하고,티도 잘 안나는 디테일에 집착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하고.그래서 다같이 둘러앉아 파트를 나눠 ppt를 30분만에 뚝딱 작업해내거나1시간이면 되시죠? 3시까지 뭐좀 만들어 주세요~ 라는 부탁을 받거나 할 때는 정말 난감하다.남들이 30분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사실 나는 한시간 쯤 걸리기 때문에. 아무튼, 그래도 '..
오늘의기록
2012. 8. 10.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