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2 이병률.
- 사랑의 그림을 보는 건 공짜지만, 사랑이라는 그림을 가지는 건 그렇지 않다. 사랑을 받았다면 모든 걸 비워야 할 때가 온다. 사랑을 할 때도 마찬가지.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는 것일까. 그래서 그 가슴뛰게 잎을 틔우던 싹들은 가벼운 바람에도 시들고 마는 걸까. - 문득 행복하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할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기울고 있어서가 아니라, 넌 지금 어떤지 궁금할 때.많이 사랑했느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게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만큼을 살았는지 어땠는지 궁금할 때.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보다 누구를 사랑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이 낫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 갔던 길을 다시 가고 싶을 때가 있지...그 길에서 나는 ..
멈춰선/책 2012. 8. 3. 01:11
120801
월남쌈이랑 새우도 튀기고, 미나리 넣고 골뱅이도 하고. 고기도 볶을까?맥주도 넉넉하게 사고 달달한 와인에 치즈랑 수박도 사서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불러다가 시끌시끌하게 먹고 웃다가 울다가 하고싶은걸 보니허전하긴 한가봐.
오늘의기록 2012. 8. 2. 01:12
여름의 한 가운데.
2012. 여름의 절정.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의기록 2012. 7. 30. 09:09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세상의 모든 등대를 돌아보고 왔다고 한들, 써커스단에 섞여 유랑하느라 몸이 많이 축났다고 한들 뜨겁게 그리운 것들이 성큼 너를 안아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괜찮다...누군가가 네가 없는 너의 빈집에 들러 너의 모든 짐짝들을 다 들어냈다고 해도 너는 네가 가져온 새로운 것들을 채우면 될 터이니 큰일이 아닐것이다. 흙도 비가 내린 후에 더 굳어져 인자한 땅이 되듯 너의 빈집도 네가 없는 사이 더 견고해져 너를 받아들일 것이다. 형편없는 상태의 네 빈집과 잔뜩 헝클어진 채로 돌아온 네가 서로 껴안는 것, 그게 여행이니까. 그렇게 네가 돌아온 후에 우리 만나자. 슬리퍼를 끌고 집 바깥으로 나와본 어느 휴일, 동네 어느 구멍가게 파라솔 밑이나 골목 귀퉁이쯤에서 마주쳐 그동안 어땠었노라고 얘기하자.
멈춰선/책 2012. 7. 18. 01:41
the man who can't be moved. The Script.
'Cause if one day you wake up and find that you're missing me And your heart starts to wonder where on this earth I could be Thinking maybe you'll come back here to the place that we'd meet And you'd see me waiting for you on the corner of the street
멈춰선/음악 2012. 7. 15. 10:32
우리시대의 역설_제프딕슨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작아졌다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너무 적게 웃고너무 빨리 운전하고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피우며너무 늦게까지 깨어있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너무 적게 책을 읽고 텔레비젼을 너무 많이 본다그리고 너무 드물게 기도한다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말은 너무 많이 하고사랑은 적게하며거짓말은 너무 자주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
멈춰선/우주 2012. 7. 12. 10:10
Hong kong #1.
엊그제 태풍이 지나갔다는 홍콩의 구름은 참 예쁘다. 분명 일을 하러왔는데 어느때보다 삶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있다.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여행의기록 2012. 7. 4. 02:30
호신스프레이.
험한 세상이니 스스로를 지킬것 하나 필요하지 않겠나 하여 구입한 호신 스프레이. + 물건 사놓고 절대 사용할 일 없길 바라는건 또 처음.+2 근데 테스트라도 한번 해봐야 정작 필요할때 쓸것 아닌가.... 테스트 어떻게 하나...
오늘의기록 2012. 6. 21. 01:43
120605.
걷고 싶은 시간, 늦은 오후와 노을, 구름, 바람,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효자동 MK2, 레몬 라들러.
오늘의기록 2012. 6. 12. 01:44
오늘의 신문은.
am 1:35 에 왔군요.
오늘의기록 2012. 6. 12. 01:33
어떤 노력에 대하여.
삶에는 노력만으로는 안되는 어떤것이 있고.매순간 노력해야하는 어떤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소중하다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그녀가 자신의 철칙이라며 이야기했던 그 말은 내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꽤 오랜동안 내 핸드폰 메인이 되었던 이동진님의 글이 다시한번 생각나는 밤입니다."끊임없이 흔들리는 그 조그맣고 불안정한 공간과 모든 것을 변화시키며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노력이고, 본능이 아니라 본능을 넘어선 태도입니다.관계에 대한 모든 것은 배워야만 하고 갈고 닦아야만 하지요. 그건 사랑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잘자요 그대.
오늘의기록 2012. 6. 4. 01:56
bonjour hawaii.
그녀가 말했다.[예쁘게 늙읍시다.]
공간의기록 2012. 6. 2. 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