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석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나이가 어떻게 숫자에 불과할 수 있는지요? 스무살 스물 다섯살 서른 서른 다섯살 그리고 마흔 제가 살아온 저의 모든 나이들은 제게 각기 너무나 다른 것들이었고 그때마다 저는 다른 생각과 행동과 경험들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다름이 좋습니다.  오늘이 어제와 다르고 내일은 오늘과 다르길 바라기에 이제 마흔 한살이 된 저의 인생이 또 어떻게 '다르게' 전개될지 기대하게 ..
멈춰선/우주 2011.01.04 01:16
이석원_101129
2010년 11월 29일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간단히 말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불일치에는 감당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언젠가 막연히 좋아하던 K가 까페 에이에이의 인테리어에 대해 나로선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말들을 구사하며 찬사를 보내는 것을 듣고 이여자와 나는 결코 아무런 접점도 찾을 수 없겠구나 라고 느꼈던 건 그 불일치가 내게 어떤 불..
멈춰선/우주 2010.12.19 15:34
이석원_101104
2010년 11월 14일 당신은 왜 내게 성가신 존재가 되었나요. 내가 요즘 하도 착한 모드라서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는 분위기라 그렇게 여유가 없는데도 해 주겠다고 했으면 당신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 것을 그대로 제공 했어야지 왜 어이없는 게으름을 부렸나요. 좀 상대를 봐 가면서 일을 해야지 당신의 미숙한 대응에 마음이 어깃장이 나 버려서 되돌려 지질 않잖아요. 마음이 얼마나 사소한 걸로 돌아서고 한번 돌아서면 되돌리기가 힘든데 ..
멈춰선/우주 2010.11.16 00:57
이석원_101101
2010년 11월 1일     격려 라는 표현 혹은 제스츄어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난주에 능룡이 야구 하는 거 처음 봤는데 능룡이네 팀이 인상적이었던 건 상대편과는 달리 거의 모든 팀원이 끊임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정말로 그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누가 잘하면 잘했다고 난리 누가 못하면 괜찮다고 난리 아주 그냥 아우성을 쳐댔다. 그들은 표현이 무척이나 풍부했고결코 인색하지 않았..
멈춰선/우주 2010.11.02 09:30
마음이 급해지는 계절. 임경선.
날씨가 확 추워졌다. 그 추위에 정신차려서 달력을 보니 올해 겨우 두 달 남았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가벼운 공황상태에 빠진다. 난 대체 올해 뭐했지. 이것이 다 이상한 대한민국 기후 탓이다. 이젠 여름과 겨울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나라 날씨. 거기에 두 번의 국민 명절을 버무리면 대략 이런 흐름으로 한 해가 휙 흘러간다.  1.        새해로 ..
멈춰선/우주 2010.11.01 00:06
유희열_100919
... **씨 세상 살기 힘들죠 원래 그렇더라구요 진짜 가끔 가끔 좋은 순간이 그것도 아주 짧게 찾아오죠 근데 그 행복한 순간도 그 당시엔 잘 몰라요 행복은 꼭 지나구 나서야 아 그때 참 좋았구나 하고 느껴지니까 근데 불행이란 놈은 가시처럼 바로바로 느껴지니까 ... 나중에 더 볼품없는 어른이 되고나면 그때가 좋았지 하고 묵은 긴 한숨을 쉴수 있을거에요 행복은 사진처럼 알수없는 그 몇초의 순간을 저장하는건가봐요 대부분 불행한 하루하루에 쓰러질거..
멈춰선/우주 2010.09.23 15:29
이석원_100821
언젠가 너무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애가 나에게 했던말중 가장 상처가 됐던 것이 우린 너무 다르다는 말이었다. 못됐다고 하면 착해지면 될 것이고 바람둥이라고 하면 바람둥이 안하면 될 것이지만 다르다는 말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너와 똑같은 사람이 되길 원하는 것이냐. 항변하면서도 사실 그때 난 될 수만 있다면 그렇게 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 f..
멈춰선/우주 2010.08.25 20:06
이석원_100806
  불안하지 않은 이십대가 어디 있을까. 그래도 누군가와 밥 한끼를 먹기위해 메뉴를 고르는 일에조차 곤란을 느끼는 사람까지 예외없이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어릴적 그렇게 바라던 어른의 삶이기 때문에 나는 너의 혼란스러움과 초조함을 이해하지만 하나 말해주고 싶은 건 왜 우리들은 언제나 자기 나이에 대해 스스로 제한을 두려 할까 하는 점이다. 지금이 ..
멈춰선/우주 2010.08.11 01:34
이석원_100728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 너무나 행복해서 미치겠는 순간이 찾아올때가 있다. 너무 행복해서 내가 지금 그렇게 행복하다는 것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알 정도로 그렇게 직접적이고도 노골적인 희열이 느껴질때가 당장 기억나는 게 난 두번 정도 있었는데 스물일곱살때 잡지사 차린다고 부산에 있던 놈 서울로 불러올려 편집장 앉히고 엄마한테 결혼자금이라고 사발을 쳤던가 아무튼 돈끌어다 발행인 겸 기자랍시고 잡지사를 차려서 어찌어찌해서 광화문에 사무실도 얻고 디자..
멈춰선/우주 2010.07.28 01:41
이석원_100716
우리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란 걸알게 된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그런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이놀랍고 감사하기도 하다. - from. shakeyourbodymoveyourbody.com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멈춰선/우주 2010.07.25 11:47
이석원_100715
이 달 들어 라디오 게스트 요청을 두번이나 완곡하게 사양했다. 한 때 한달에 다섯개씩 고정을 할때도 있었지만 내겐 그 일이 힘들었다. 그래서 어느날엔가 나는 방송은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혼자 아무도 모르는 은퇴를 했다간 번복하길 반복하였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번복했던 것이 티비는 스케치북 1회에 나간 것하구 라디오는 희열씨 프로에 몇달 나갔던 것, 그리고 책 선전할려고 현우형님 프로에 잠깐 나갔던 것이 끝이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
멈춰선/우주 2010.07.21 13:04
이석원_100713
상대의 마음이 변했거나 조금이라도 식어버렸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는 대놓고 물어보는 것이다. 너의 마음이 전과 같지 않은 것 같다고. 그랬을때에 마음이 그대로라면 적극적으로 부정하거나 왜 그렇게 느끼느냐 성의있게 물어볼 테지만 안타깝게도 마음이 정말로 변했다면 아마도 짜증을 내거나 피곤해 할 것이다. 물론 이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너 식었지? 라는 상대의 물음 혹은 투정조차 받아주기 ..
멈춰선/우주 2010.07.14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