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널다. 에피톤프로젝트.
어제 널어놓은 셔츠가 그 후로 내내 마르지 않아 조금은 젖은 채로 입을까? 아니면 햇볕 좋을 때 조금 더 말릴까? 같이 널어놓은 마음도 그 후로 내내 마르지 않아 조금은 젖은 채로 사는 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게 좋은 걸까? 나 참 노력했는데 부단히 했는데 말처럼 잘 안 돼 어쩌면 그렇게 잊니? 마음이 그렇게 쉽니?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들이 다 지워져 버린 것처럼 나 참 ..
멈춰선/음악 2018.10.28 19:38
초심. 장기하와 얼굴들.
초심을 잃지 말라 말씀하시네 모두가 입을 모아 말씀하시네 하지만 사실 나는 기억이 안 나 옛날에 내가 어떤 놈이었는지 나는 옛날이랑은 다른 사람 어떻게 맨날 맨날 똑같은 생각 똑같은 말투 똑같은 표정으로 죽을 때까지 살아갈 수가 있겠어 초심 따위 개나 줘 버려 시원하게 내팽개쳐 버려 초심 따위 개나 줘 버려 조심하지 마 변해 버려 오늘 밤 나는 쿨쿨 잠이 들 거야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잠이 들 거..
멈춰선/음악 2018.10.28 15:14
곁에 있어. 노리플라이.
무거운 맘을 붙잡고 집 앞을 서성이다가 또 다시 문을 등질 때 희미한 불빛 익숙한 그림자 고단한 세월에 작아져 버린 내가 모든 것인  오, 그대만이 오, 그대 오늘도 텅 빈 식탁을 채우고 멈춰버린 이야기에 슬퍼하나요 수많은 사람들 모두 날 떠나버려도 그댄 항상 여기 있죠 내게 있죠 내가 이제 그대 곁을 지켜줄게 남루한 소매 끝자락 적시던 고단한 날에 힘겹게 문을 열곤 했던 나에게 말없이 ..
멈춰선/음악 2017.04.17 23:31
살얼음. 브로콜리너마저. 2016.03.06.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었네행복하다 믿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네 끝없이무덤덤한 고독과 적당한 행복과 의외의 안정으로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밟은 것 처럼차가운 눈물이 흘러내렸네 얼었던 마음도 잠겨버렸네 얼어 있던 강물 그 위를 건너던 이 문득 사라졌네가장 깊은곳 위에 가장 얇은 살얼음무덤덤한 고독과 적당한 행복과 의외의 안정으로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밟은 것 처럼얼어 있던 강물 그 위를 건..
멈춰선/음악 2017.03.19 23:52
비. 폴킴.
--비가 내리다 말다 우산을 챙길까 말까 tv엔 맑음이라던데 네 마음도 헷갈리나봐 비가 또 내리다 말다 하늘도 우울한가봐 비가 그치고나면 이번엔 내가 울것만같아 Strumming down to my memories 지직거리는 라디오에선 또 뻔한 love song 잊고있던 아픈 설레임 널 생각나게해 우리 걷던 이길위에 흘러나오던 멜로디 흥얼거렸었지 넌 어디있니 하늘은 이렇..
멈춰선/음악 2017.01.24 00:18
오늘밤은 평화롭게. 데이브레이크.
오늘 엉망이었나요? 유난히 힘들었나요? 뭐 하나 되는 일 없이 하루를 잃어가나요? 수없이 많은 날 중에 그저 그런 날이 있죠 시끄러운 이 하루만 지나면 괜찮을 테니 오늘 밤은 평화롭게 오늘 밤은 울지 않게 아무 근심 없이 아무 걱정 없이 살며시 웃으며 잠들길 편히 쉬어요 Good Night 눈물이 많아졌나요? 가끔 그럴 때가 있죠 견디려 애쓰지 말아요. 내일은 괜찮을 테니 오늘 밤은 평화롭게 오늘 밤은 울..
멈춰선/음악 2016.08.23 01:42
여기까지. 권진아 러브 샘김.
Hey baby baby 니 말이 다 맞는 것 같애 니 옆에서 웃고 있는 여자 정말 예쁜 것 같애 우린 오랜 시간 서로 잘 맞는다 생각했지만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애 내가 알던 너의 미소 내 손을 꼭 잡아 주던 너 이제 그 옆자리는 내가 아냐 나를 제일 친한 친구라고 소개하는 너를 보면서 그저 웃음만 짓는 내가 싫어 예뻐 보여 착해 보여 그래 니 말대로야&nb..
멈춰선/음악 2016.07.19 00:08
소년. 주윤하.
나 있잖아 사실 말을 더 잘해왠지 모르게 슬펐던 네 뒷모습 꼭 안아주고 싶었어 나 있잖아 사실 너를 좋아해 아직 이 얘길 못했어 나 정말 바보 같아 문득 궁금해져 너와의 사이가 내 맘을 고백했다면 우린 어땠을까 나 익숙해져 너 없는 하루가 아무렇지도 않게 오래된 친구들도 만나곤 해 너 있잖아 사실 내 맘 알잖아 왜 날 옆에 둔거야 너 나쁜 거 ..
멈춰선/음악 2016.07.03 21:25
더,더,더. 오지은서영호.
속삭여주세요들릴 듯 말 듯 그 말을더 더 더그냥 앉아 있어요 지금 만난 것처럼조금만더 더 더짓궂게 생각 마세요이 마음은 더 해요언제나 아쉬움이 남아 있어요내게 날개가 있다면그리움을 그릴 수 있다면날아가겠어요보여드리겠어요속삭여주세요들릴 듯 말 듯 그 말을더 더 더그냥 앉아 있어요 지금 만난 것처럼조금만 더 더 더--- 나조차도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존재하는 마음 오지은서영호 [작은 마음] 어..
멈춰선/음악 2016.05.07 22:22
매일의 고백. 강아솔.
걸어왔던 내 걸음걸음이 쉬이 지워진다 느껴질 때 원치 않는 마음들이 날 붙잡을 때 안기고 싶던 이 마음을 소리 없이 감싸준 나를 향한 그대의 그 사랑 어떻게 하면 이 고마운 맘 조금의 상함 없이 온전히 그대의 맘속에 전할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그대가 건네준 이 온기를 신고서 그 어떤 슬픔도 그 어떤 눈물도 넉넉히 견뎌 걸어간다 포기할 용기보다 나아갈 용기가 커진 날 보며 이..
멈춰선/음악 2016.01.25 01:21
일종의 고백. 이영훈.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또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나는 가끔씩 이를테면 계절 같은 것에 취해나를 속이며 순간의 진심 같은 말로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나는 너를 또 어떤 날에는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나를 좀 안아 줬으면 다 사라져 버릴 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서로 다른 마음은 어디로든 다시 흘러..
멈춰선/음악 2016.01.08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