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본디. 이동진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은 제 삶이 누린 잊지못할 복이었습니다." "힘겹던 순간들을 덕분에 조금은 더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1년 6개월전, 중요한 방송을 제게 맡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귀한 일이 불쑥 찾아오기도 한다는 사실에 삶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 개편 과정에서 디제이 교체를 결정하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멈춰선/우주 2018.09.30 23:50
칼이 되고 싶은 펜? 남재일의 사람과 사람 사이. 김훈.
:: 나는 노동을 싫어한다. 불가피해서 한다. 노는 게 신성하다. 노동은 인간을 파괴하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이 사회는 노동에 의해 구성돼 있다. 나도 평생 노동을 했다. 노동을 하면 인간이 깨진다는 거 놀아보면 안다. 나는 일할 때도 있었고 놀 때도 있었지만 놀 때 인간이 온전해지고 깊어지는 걸 느꼈다.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이 보이는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거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
멈춰선/우주 2018.09.26 16:50
문문. 인터뷰.
:: 4월6일 톱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라디오 채널에서 “음식점을 갔다가 웨이터로부터 자신이 만든 곡이니 꼭 들어봐달라는 쪽지를 받았다. 들어보니 너무 좋아 여러분에게 추천해드린다”며 문문의 ‘비행운’을 소개했다. 그 웨이터가 바로 문문이었다. :: 나 역시 비행운이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었다. 전에 사귄 여자친구가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다 비행운을 봤다고 했다. 비행운은 대기 온도와 비행기 엔진의 온도 차이로 인해 생기는 구름이다. 전 여친..
멈춰선/우주 2017.10.04 20:33
작은 전투함을 가라앉게 만들 충분한 술.
included fairy cakes, spiced coleslaw, Mexican food and “enough booze to sink a small battleship.from. 2009 Oasis’ Wembley rider
멈춰선/우주 2017.10.04 19:51
2017년 3월 23일_이석원
2017년 3월 23일재작년 겨울이었다. 싱글 혼자추는 춤의 보컬 녹음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에 광화문을 찾았다가 이젠 더이상 몸을 보호할 필요가 없어 12월 그 추운 칼바람을 뚫고 광화문 광장엘 나갔다. 바람을 쐬러. 이제 살았다는 해방감을 느끼려. 그리고 그 사진을 보았다. 배에 오르기 직전 단원고 어떤 반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찍은 단체 사진이었다. 아이들은 잠시 후 자신들에게 닥칠 참혹한 ..
멈춰선/우주 2017.04.11 00:42
수행의 핵심은 알아차림입니다. 법륜스님.
수행을 시작하고 적어도 백일이 지나야 나에 대해서 내가 조금 알게 됩니다. 옛날에 누가 날더러 ‘고집이 세다’라고 했을 때는 ‘내가 왜 고집이 세? 난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지 고집이 센 사람이 아니야. 내가 고집이 세다면 당신은 또 어떻고? 이 세상에 나만큼 고집 안 센 사람이 누가 있어?’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나더러 ‘당신 짜증이 많다’라고 하면 ‘내가 언제 짜증을 냈는데? 또 냈다 한들 나만 짜증내나? 당신은 짜증 안 내?’ 이런 생각이..
멈춰선/우주 2017.03.27 01:28
Manage your Energy, not your time.
...:: 누구나 정해진 양의 정신적/육체적 energy를 가지고 있고, 이를 보충하지 않고 소진해 버리면 burn out이 찾아온다. Burn out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burn out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고 다른 팀원들에게도 빠르게 전염된다.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Burn out은 energy management를 통해서 방지할 수 있다. 매일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고, 매일 답이 없는 문제를 만나는 스타트업의 경우..
멈춰선/우주 2017.03.26 23:29
늦은 오후의 햇살. 이석원.
어느날 어떤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나서는 늦은 오후의 햇살처럼 기억되는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고 제게 말했을때 저는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어요. 그러다 그사람이 저를 조금씩 포기하고 포기하다 마침내 그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을 때 그래서 그 사람이 저에게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말하던 바..
멈춰선/우주 2016.11.07 23:48
무거운 짐을 진 상태에서 미소를 짓기란 쉽지 않다. 서천석.
무거운 짐을 진 상태에서 미소를 짓기란 쉽지 않다. 심리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선 타인이 눈에 잘 들어오기 않는다. 아이를 키울 때도 챙겨야 할 일이 많고, 해줘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면 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눈빛을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다. 사랑을 하기가 쉽지 않다. 사랑은 그저 아이를 챙기는 노동이 되고 만다. 얼마나 챙겼는지 확인하고, 무엇이 빠졌는지 검토하느..
멈춰선/우주 2016.10.16 21:25
좋은 어른 되기. 허지웅.
내게는 문신이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른쪽 팔에 쓰인 글귀가 무슨 뜻인지 물어왔고 나는 그때마다 비밀이라고 말했다. 혹은 ‘탕수육은 소스에 찍어먹는 게 아니라 소스를 부어먹는 것이다’ 정도로 때에 따라 다르게 설명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단한 글귀라서가 아니다. 이런 종류의 말은 남에게 권할 것이 아니라 입 다물고 내가 혼자 조용히 지켜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의미가 생긴다고 생각했다. 까먹지 않으려고 굳..
멈춰선/우주 2016.08.18 01:50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것. 오지은.
--이렇게 일상을 공유하는게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 할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거의 모든것엔 사실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게 수필, 또는 어떤 종류의 소설이나 노래가사의 의미라고 생각을 또 하고. 우리는 거창한것을 사는것이 아니고 작은것들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사는게 목표라고 감히 생각을 해요.--from. 오지은 podcast.
멈춰선/우주 2016.08.15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