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누워 하늘을 나는 하얀 깃털에 그 여린 떨림 조그만 몸에 무지개를 담은 새벽이슬에 투명한 설레임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꿈처럼 끝없이 아련해요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공기처럼 머물지만 만져지지가 않아요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꿈처럼 선명하지 않아요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자꾸 확인하고 싶은 내 비밀상자 같아요 푸른 봄날에 날개 짓 같은 좋은 그대에 화려한 웃음 어린 아이의 솜사탕 같은 하얀 그대의 수줍은 달콤함 == 나에게 그댄 나에게 그댄 꿈처럼 끝없이 아련해요. 공기처럼 머물지만 만져지지가 않아요.
멈춰선/음악
2010. 1. 27. 19:52
- 토요일 브런치. 오늘의 메뉴는 감자볶음과 호박전. 그리고 일식 만능 소스. - 토요일 아침 마트는 귀찮음보다 설레임. 무거움보다 뿌듯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ood! - 겨울내 버티고 있을듯한 눈들도 이틀새 다 사라졌더라. 역시 뭐든 가장 필요한건 따스함. - 엄마처럼 굴지 말라했지만 그녀 이야기를 하는 네 눈빛이 오랜만에 빛나서 내가 다 뿌듯했어. 근데 너도 내 이야기 들으면서 오빠처럼 굴면서 뿌듯해 하더라. 둘다 힘을 좀 빼고 환상을 빼고 오늘에 충실하자. - 내 맘대로 정한 날짜. 그녀 마음대로 정한 장소. 우리 마음대로 정한 이야기. B는 목이 쉬어가며 이야기하고, 나같은 남자 데려오라고 안기고, M은 혼자서도 열심히 노래부르고 춤추고, 우린 시덥잖은 이야기 하면서 서로 웃다가 화내다가, 굳..
오늘의기록
2010. 1. 25. 01:14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그냥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너와는 느끼지 못했던 그 무엇을 느꼈어." "운명은 존재해. 다만 내가 너의 운명이 아니였을 뿐이야." "이 영화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뻔한 러브스토리는 아니다." - 톰의 아지트가 나오는 장면이 다 좋았어. 이별 후 파티에서 톰의 희망과 현실이 나오던 장면, 거리로 뛰쳐나온 톰의 주위가 회색으로 변하고 흐려지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 페어러브 [Fair love, 2009] "사랑을 하는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야. 다들 너보다 어렵게 살고있어." - 누구말처럼 멜로영화는 멋진 주인공이 사랑을 속삭이는 예쁜 장면을 보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이 있는건데, 일단 사랑의 시..
멈춰선/영상
2010. 1. 24. 22:47
아주 매력적인 아가씨께. 당신의 손에 허락 없이 이 편지가 도착할 때, 나를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귀찮게 하는 것은 제 의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저 역시 이 편지를 쓰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지 모르죠. 하지만 이 열망을 자제할 수 없기에 이 글을 통해 제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이곳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내 진심을 밝혀주는 빛의 발견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마 당신에게서 위로를 받기 위해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라도 당신께 다가가는 영광을 가질만한 동기가 필요했습니다. 이제 당신에 대해서 말해 보려합니다. 물론, 당신의 허락하에서요. 이 글로 제 간절한 진심이 모두 전달 될 수는 없기에 그저 당신께 인사하러 다가갔던 그 순간만을 되새..
멈춰선/영상
2010. 1. 18. 02:32
"천명의 사람, 천개의 사랑, 천개의 불안, 천개의 그리움. 그리고 하나의 희망." "Vacilon Vacilon que rico vacilon,. cha cha cha, que rico cha cha cha" 나쁜남자, 나쁜남자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차차차, 차차차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 세실리오의 라이브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전부 사랑해라.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전부 사랑해라. 빛이 있는 곳에서도, 어둠이 드리운 곳에서도,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까맣게 하얗게, 잿빛으로, 초록빛, 황금빛, 그리고 진한 갈빛으로 사랑해라. 낮에도 밤에도 먼 동이 틀 무렵에도, 열린 창문으로 나를 사랑하라.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버리지 말아라. 아니면 나를 사랑하지 말아라." - '돌세 마리아 루이나스'의 그리고. 헤..
멈춰선/영상
2010. 1. 18. 02:27
지난 주에 게재한 ‘2009년 외국영화 베스트 10’에 이어, ‘2009년 한국영화 베스트 10’을 올립니다. 이 리스트 역시 2008년 12월19일부터 2009년 12월10일까지 한국에서 정식으로 극장개봉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영화제에서만 상영된 작품은 제외했습니다. 이 순위는 영화평을 직업적으로 쓰고 있는 저의 미학적인 판단 기준과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결과입니다.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리스트인만큼 보시는 분들도 각자의 올 한 해 베스트 영화 목록과 비교해가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가볍게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10위. 호우시절 허진호 멜로의 가장 맑은 내(川)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 냈고, 가장 높은 산은 ‘봄날은 간다’가 올렸으며, 가장 깊은 골은 ‘행복’이 팠습니다. 그리고 ‘호우시절’은..
멈춰선/우주
2010. 1. 15. 13:22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저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그 해의 개봉작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외국영화와 한국영화로 나눠서 뽑아왔습니다. 창작품에 순위를 매겨서 줄을 세우는 것에는 어느 정도 무리가 따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정리를 하면, 1년간 개봉한 수백편의 작품들 중에서 유달리 빛났던 뛰어난 영화들에 대해 간명하고도 흥미로운 자료가 될 수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에 ‘2009년 외국영화 베스트 10’을 먼저 올립니다. (‘2009년 한국영화 베스트 10’은 며칠 내로 띄우겠습니다.) 2008년 12월19일부터 2009년 12월10일까지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영화제에서만 상영된 작품은 제외했습니다. 이 리스트는 영..
멈춰선/우주
2010. 1. 15. 13:21
발이 폭폭 빠진다. 신년 첫 출근 아침만 아니었다면 더욱 로맨틱 했을 눈이 모두를 감싸안은날. 출근은 백년, 앞으로 일주일은 고생하겠지만 일본영화에서나 볼 법한, TV에서 보던 강원도 산골같은 난생처음보는 눈의 광경이 신기하고 즐겁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의기록
2010. 1. 4. 09:37
- 난 말을 많이 한 날엔 항상 우울해진다. 그 말 속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말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을, 특히나 나에게서 나오는 것들을 내가 다 일일히 콘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말 하지 않아야 할 것들. 말할 필요 없는 것들. 그런 것들이 '나와버렸다.'는 기분이 들면 난 늘 우울해진다. - from. http://www.mulgogi.net
멈춰선/우주
2009. 12. 29.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