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여름밤. 2019.
옥주가 라면을 끓이다가 동주에게 몇일전에 때려서 미안하다고, 동주는 우리가 싸운적이 있던가 잘 생각이 안난다고 넘어가던 장면이 좋았다. 옥주가 더 행복하고 평안하고 편안하기를... 영화도, 오랜만의 씨네큐브도 좋았다.
멈춰선/영상 2020. 8. 26. 22:38
살고싶다는 농담. 허지웅. 2.
:: 지나간 시간 때문에, 육신의 아픔 때문에, 누구도 해소해주지 않는 억울함 때문에, 피해의식에 짓눌려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축소되거나 과장되거나 아예 지워진 기억들. 그 기억들을 교차해서 공유하면서 이들은 객관적인 시점으로 사안을 재구성하는 기회를 갖는다. 나아가 서로를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말은 쉽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내가면서 경험했듯이, 서로 마주하고 아픈 걸 들추어 공유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나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으로 객관화하여 이해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기억해내는 것. 그것이 공동체를 회복하는 시작이었다. :: 자기 삶이 애틋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오해 받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누..
멈춰선/책 2020. 8. 22. 23:52
살고싶다는 농담. 허지웅. 1.
:: 우리의 삶은 남들만큼 비범하고, 남들의 삶은 우리만큼 초라하다. ::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론이 아니라 결심이다. ... 결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사소해진다. ... 거창한 결론이 삶을 망친다면 사소한 결심들은 동기가 된다. ... 나는 제때에 제대로 고맙다고 말하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 지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뭐가 진짜 이기는 거고 지는 건지조차 구분이 어려워진다. ... 이겨본 사람만이 다시 이길 수 있고, 지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요컨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자는 것이다. :: 관계가 이어졌다가 끊어지기까지의 과정에서 명확한 건 오직 시작과 끝뿐이다. 나머지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실타래다. 거기서 선명한 원인 한 가지를 찾아내겠다고 애쓰는 건 이미 먹고 있..
멈춰선/책 2020. 8. 20. 23:23
17. Pink Sweat$.
I would need a million words If I tried to define All the things you mean to me, yeah For you I'd die a thousand lives Special kind of energy 'Cause love is born when hearts collide Every time you touch me You remind me that I'm still aliveSo promise you'll never cheat And I'll always be the same We'll be dancing the same groove When we are ninety-two, the same as seventeen And I'll never lie to..
멈춰선/음악 2020. 8. 4. 23:32
[카더가든] 관계(關係) Ep1. 날 떠나도 떠나지 않는 사람들. 2020.
-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독 친한사람들이랑,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랑 문제가 좀 많았는데 문제가 있다가 다시, ‘아 원래는 그렇지. 이런 사람들이 아니지’ 라고 생각해보면. 계속 제가 새로운 인연을 찾아 나서는지가 오래됐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떠났다가도 다시오고’ 근데 그거에 대해서 괴롭게도 생각해보고 하다가 결국은 여러분들이 들락날락 하셔도 다시 또 나는 계속 여기 있을거고 그런 마음들이 들어가지고… 가장 가까운데서 오는 마음들이 많더라구요. 상처도 많이 받고, 실망도 크게 하고. 그러면서 또 관계가 다시 붙으면 단단해지고 이런것들이 제가 사는 가장 큰 방식이 아닌가 싶어가지고… 사람 관계라는게 나한테는 필연적이고, 나는 거기서 늘 힌트를 얻고 나는 그런 시기인 것 같아. 혼자 생각을 ..
멈춰선/영상 2020. 7. 27. 22:59
31. 카더가든.
어느 가지에 돋아 맺힌 꽃 침묵에 토라진 듯 차가워 돌아서는 밤의 빗장을 뽑아 열면 내 단정히 접어둔 마음 그 마음만 매일 날 떠나도 떠나지 않는 사람들 이렇게 간직하길 그래도 시간 지나 나는 여기 있을 거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름다웠던 언덕 너머 그 어디로 헤매이나 한없이 떨어지나 나른한 새벽 옅은 안개 내 손가락 사이사이 바람을 날리던 날 떠나도 떠나지 않는 사람들 이렇게 간직하길 그래도 시간 지나 나는 여기 있을 거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휘어지는 가지마다 수놓았던 검은 미련 같아라 헤프던 맘들 모아 모두 내 잘못이라고 말할 수만 있다면 모질게 날 떠나도 떠나지 않는 사람들 이렇게 간직하길 그리고 시간 지나 나는 여기 있을 거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서른한 살이 되었습니다. 저는 ..
멈춰선/음악 2020. 7. 27. 22:56
명상. Mindfulness. @Piknic
: 죽음과 함께하는 삶 가장 적극적인 삶의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삶 속에 불러들임으로써 이루어진다. 죽음은 삶의 대척점이 아닌 그 일부이며, 통과하는 과정이다. : 바르도 죽음과 환생 사이의 '중간계'를 일컫는 티벳 불교 용어 바르도. ... 이 작품은 가상의 영안실 안, 죽음을 의미하는 잿더미 위에 상영된다. : 다섯개의 마주하는 원 ... 이는 인종, 종교, 언어, 문화 등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으나 그 흐름은 주관적인, '시간의 상대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 수행 반복해서 절을 하거나, 바느질을 하거나, 마당을 쓰는 등의 행위는 잡념을 떨치고 무심의 상태룰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 박서보의 '묘법'은 물을 머금은 종이 위를 뾰족한 도구로 수없이 긁어내..
멈춰선/순간 2020. 7. 20. 22:19
200707.
지난밤 너무 생생한 꿈을 꿨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어떤 마음들은 괜찮은것 같으면서도 한번씩 나타나 마음을 어지럽힌다.. 요즘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한 탓이겠지... 침착한 여름을 보내자. 가을이 쓸쓸해지지 않게.
오늘의기록 2020. 7. 7. 13:27
정정엽 원장의 행복 처방전 광화문 숲.
“타인의 인정은 내 존재 가치를 입증받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다만 ‘자기감’이 확립되고 나면 다른 사람이 날 인정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인정하는 기반이 마련되죠. ‘자존감’은 많이 아실 텐데, ‘자기감’이란 자신을 이해하는 감각이에요. 건강한 자기감을 갖기 위해선 나를 표현하는 방법부터 바꿔야 합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드는 생각, 감정, 행동이 반복되어 나를 형성하는 거니까 그런 부분을 통해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어요.” 정정엽 원장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자기소개의 예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나는 소녀 감성의 어머니와 엄한 아버지 밑에서 둘째로 태어나 첫째와 비교되는 서러움을 겪다가 어떤 경험을 통해 그걸 극복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
멈춰선/우주 2020. 5. 23.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