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안정제. 김동영, 김병수.
...불안과 우울은 나와 친구가 되는것을 허락하지 않고그저 내 안에 조용히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가 내가 약해지는 순간 사납게 공격을 한다. 우리는 절대 농담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없다. ...불안과 우울은 규칙도 없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다. 그것들은 무차별적으로 그리고 산발적으로 일어난다. 규칙이 있다면 미리 대비를 하거나 피하기라도 하겠지만 규칙이 없기에 그저 주어진 운명처럼 모든 걸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 ...불안과 우울은 말이 없다. 아무리 말을 걸고 그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 귀를 기울여도 침묵뿐이다. 그것들은 고요하고 사납게 내게 몰아쳤다 올 때처럼 조용히 물러가버린다. 만약 우리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한테 왜 그러는지 물어볼..
멈춰선/책 2015. 12. 14. 01:56
그리움도 병. 정밀아.
바람이 또 왜 이리 부나 봄꽃도 벌써 지는데걷다가 올려다 본 하늘 어쩌면 저리도 푸른가구름이 또 흩어지려네 왜 그냥 있지를 못하고어느 것 내 맘대로 하나 담을 수도 없는 오늘은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고 또 걸어 지칠 때쯤 되면털썩 주저앉은 그 곳에서 너를 지워버리련다 하루가 또 가려고 하네 왜 그냥 머물지 못하고 어느 것 내 맘대로 하나 잡을 수도 없는 오늘은그냥 손길 닿는대로 지워 또 지워 아무것도 없이비워진 방 한 구석 차가워진 공기를 외면하면서 그리움이 병이 되려나 이렇게 노래가 되어서떨어진 꽃잎처럼 여기저기 쓸려 낮은 신음을 뱉는다 그리움이 병이 되려나그리움이 병이 되려나그리움이...병이 되려나.
멈춰선/음악 2015. 12. 14. 01:48
151210.
아이고. 불과 오늘 아침에 나는 '그래 내가 내 일을 정말 좋아하지- 잘해야지-'라는 의지에 저렇게 차었는데...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릇이 있고, 한계가 있겠지. 어쩔수없겠지. 아멘.
오늘의기록 2015. 12. 10. 17:11
애플의 편지.
#애플의편지. 일의의미. 나의애플은지금이곳. 지금이사람들. 믿습니다아멘.
멈춰선/우주 2015. 12. 10. 13:01
Daft Punk Get Lucky George Barnett cover.
Daft Punk Get Lucky George Barnett cover from Masqlen on Vimeo. '흥'이 필요해서...출근길에 급구.
멈춰선/음악 2015. 11. 24. 10:00
서운함에 대하여...
서운함이 자라면 미움이 된다. 근데 원래 서운함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느끼게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과 증오 중간에 별것아닌 점 처럼 숨어있는 서운함을 잘 관리해야한다. 쌓이지않게 자라지않게. 당신에게 자주 서운해하는 사람은 결국 당신을 미워하게 될것이다. -from 여준영
멈춰선/우주 2015. 11. 19. 15:53
151110.
'sran님도 내년 쯤 좋은 소식?' (이미 나는 결혼=좋은소식이라고 표현하는 방식에 마음이 삐뚤어지고...)'아,, 저는 별로 결혼생각이 없어서...' '아니 왜요~' (이렇게 성의없는 대답이면 이런대화 하기 싫다는걸 알아들으시길...)'그냥 뭐... 일하느라 여유가 없기도 하고...' '아 아직 준비가 안되신거구나? 그런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거에요.' (무릎팍도사세요? 어쩜 한마디만 듣고 이렇게 진단이 빠르시데..?)'아..네.. 뭐.. 그런가봐요..' '제가 봤을땐 아직 제대로된 사랑을 안해보셔서 그런것 같아요' (여..여보세요? 저희가 오랜 친구던가요?)'아..네..' '정말 이사람이면 안되겠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안그래요, 진정한 사랑이면 아이를 싫어해도 그사람 아이라면 갖고 싶어지실걸요~..
오늘의기록 2015. 11. 10. 15:21
심야. 홍재목.
긴, 긴 어둠 속을 지나면 쏟아질 것 같이 선명한 별들 손 닿으면 부서질 것 같던 이루지 못한 꿈들이 거기 있었네 조금 희미해져 갈 때쯤 빛을 잃어가는 너의 등대와 밀려오는 파도소릴 따라 다시 모든 걸 다시 새롭게 그래 그건 사랑이라 설명할 수 없는 많은 눈물과 울었던 날들, 이제 함께할 거야 괜찮아 그건 사랑이야 파도 괜찮아 그게 이별이야 바람 괜찮아 그건 사랑이야 파도 괜찮아 그게 이별이야 바람이 내게 말해주었지 내게 말해주었지
멈춰선/음악 2015. 11. 8. 17:18
오늘의문장.
-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어떤자리에서든 예쁘게 차려입고 그러면서도 할 일은 똑부러지게 한다. 그리고 동지로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진심을 다해 베풀고, 적은 확실히 죽인다. -
오늘의기록 2015. 10. 31. 15:00
잔소리몬스터.
오늘은 (쓸데없지 않다고 믿고싶지만 결국은 쓸데없이) 잔소리를 너무 많이해서 자체 반성.
오늘의기록 2015. 10. 5. 01:12
동경에서의 점심약속.
'오전에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고가 동경에서 점심 먹자는 약속을 할 수 있다니 참 신기해.' '동경에서의 점심약속' 나중에 글로 써도 좋을 제목이네.
오늘의기록 2015. 8. 24. 02:08
다시. 정재원.
다시 또 한번 이렇게 끝났어 잘 지내라는 인사로 다신 마주치는 일 없는 사이로 담담하게 하루를 보내다 문득 울컥하는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나섰어 네게 말하고 싶었어 가끔 궁금해 하던 널 향한 내 눈빛은 마음만은 진실했다고 아마 아직은 사랑 할 때가 아닌가 봐 그렇게 한번 더 내 맘을 속여도 봤어 다시 또 한번 이렇게 끝났어 잘 지내라는 인사로 다시 서로에게 의미 없던 그때로 네게 말하고 싶었어 손 닿는 곳 어디든 널 보고 널 느끼던 기억들은 그대로라고 아마 아직은 사랑 할 때가 아닌가 봐 아직 어린가 봐 매번 이렇게 상처만 남아 누굴 만나도 내 맘 속 어딘지 모르게 나를 숨기려 했었어 참 바보같이 이렇게 아직도 내 맘을 달래고 있어 이렇게 다시 또 내 맘을 달래도
멈춰선/음악 2015. 8. 24.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