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전투함을 가라앉게 만들 충분한 술.
included fairy cakes, spiced coleslaw, Mexican food and “enough booze to sink a small battleship.from. 2009 Oasis’ Wembley rider
멈춰선/우주 2017.10.04 19:51
건너편. 김애란.
:: 도화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문법을 존중했다. 수사도, 과장도, 왜곡도 없는 사실의 문장을 신뢰했다. ...(중략)...더구나 그 말은 세상에 보탬이 됐다. 선의나 온정에 기댄 나눔이 아닌 기술과 제도로 만든 공공선. 그 과정에 자신도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꼈다. 그것도 서울의 중심 이른바 중앙에서.:: 이수는 자기 근황도 그런 식으로 돌았을지 모른다고 짐작했다. 걱정을 가장한 흥미의 형태로,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의 방식으로 화제에 ..
멈춰선/책 2017.07.16 23:57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하지현.
:: 불확실한 세상은 언제나 나를 불안정하고 흔들리게 만든다. 그 흔들림은 위험신호를 발생시키고, 몸은 긴장하고, 마음은 예민해지고, 전투모드를 지속하다 제풀에 지쳐버린다. 마음의 에너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싱크홀에 빠져서 세상의 절멸을 바라거나 구원의 환상을 꿈꾸고 있다.  이 안에서 개인이 강해질 수 있는 정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제 나 한 사람의 생존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자아를 완벽하게 발달시키겠다는 욕망이 의..
멈춰선/책 2017.04.19 00:38
곁에 있어. 노리플라이.
무거운 맘을 붙잡고 집 앞을 서성이다가 또 다시 문을 등질 때 희미한 불빛 익숙한 그림자 고단한 세월에 작아져 버린 내가 모든 것인  오, 그대만이 오, 그대 오늘도 텅 빈 식탁을 채우고 멈춰버린 이야기에 슬퍼하나요 수많은 사람들 모두 날 떠나버려도 그댄 항상 여기 있죠 내게 있죠 내가 이제 그대 곁을 지켜줄게 남루한 소매 끝자락 적시던 고단한 날에 힘겹게 문을 열곤 했던 나에게 말없이 ..
멈춰선/음악 2017.04.17 23:31
2017년 3월 23일_이석원
2017년 3월 23일재작년 겨울이었다. 싱글 혼자추는 춤의 보컬 녹음을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에 광화문을 찾았다가 이젠 더이상 몸을 보호할 필요가 없어 12월 그 추운 칼바람을 뚫고 광화문 광장엘 나갔다. 바람을 쐬러. 이제 살았다는 해방감을 느끼려. 그리고 그 사진을 보았다. 배에 오르기 직전 단원고 어떤 반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찍은 단체 사진이었다. 아이들은 잠시 후 자신들에게 닥칠 참혹한 ..
멈춰선/우주 2017.04.11 00:42
수행의 핵심은 알아차림입니다. 법륜스님.
수행을 시작하고 적어도 백일이 지나야 나에 대해서 내가 조금 알게 됩니다. 옛날에 누가 날더러 ‘고집이 세다’라고 했을 때는 ‘내가 왜 고집이 세? 난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지 고집이 센 사람이 아니야. 내가 고집이 세다면 당신은 또 어떻고? 이 세상에 나만큼 고집 안 센 사람이 누가 있어?’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나더러 ‘당신 짜증이 많다’라고 하면 ‘내가 언제 짜증을 냈는데? 또 냈다 한들 나만 짜증내나? 당신은 짜증 안 내?’ 이런 생각이..
멈춰선/우주 2017.03.27 01:28
Manage your Energy, not your time.
...:: 누구나 정해진 양의 정신적/육체적 energy를 가지고 있고, 이를 보충하지 않고 소진해 버리면 burn out이 찾아온다. Burn out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burn out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고 다른 팀원들에게도 빠르게 전염된다.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Burn out은 energy management를 통해서 방지할 수 있다. 매일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고, 매일 답이 없는 문제를 만나는 스타트업의 경우..
멈춰선/우주 2017.03.26 23:29
공감필법. 유시민.
:: 공부가 뭘까요.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입니다.:: 어떤 텍스트를 비판하려면 먼저 그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터무니없어 보이는 주장을 하는 경우에도 텍스트를 쓴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그 사람의 눈으로 그 텍스트를 봐야 합니다. 글쓴이가 무슨 생각과 어떤 감정을 텍스트에 담았는지 살펴본 다음 빠져나와서 자기 자신의 눈으로 그 텍스트를 비평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그걸 쓴 사..
멈춰선/책 2017.03.26 18:35
짙은 2017 소극장 콘서트 Vol.1. 20170311.
--캘린더에 일정까지 잡아두고도 실패한 짙은 공연은,술마시고 집에가다 취소표 나올 시간이길래 예매해봤다던 그녀덕분에-달이 참 예쁜날 서교동 성당을 지나 웨스트브릿지 작은 공연장에서 짙은...좋네요...
멈춰선/순간 2017.03.20 00:22
살얼음. 브로콜리너마저. 2016.03.06.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었네행복하다 믿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네 끝없이무덤덤한 고독과 적당한 행복과 의외의 안정으로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밟은 것 처럼차가운 눈물이 흘러내렸네 얼었던 마음도 잠겨버렸네 얼어 있던 강물 그 위를 건너던 이 문득 사라졌네가장 깊은곳 위에 가장 얇은 살얼음무덤덤한 고독과 적당한 행복과 의외의 안정으로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밟은 것 처럼얼어 있던 강물 그 위를 건..
멈춰선/음악 2017.03.19 23:52
Arrival, 2016.
:: 내가 가끔 생각하는 네 얘기의 시작은 이랬어 기억이란건 참 신기해 예상과는 다르게 동작하지 우린 시간에 얽메여 있어 특히 그 순서에... 사이사이 순간들이 기억나 그러고는 이렇게 끝이 났지 그런데 지금은 그 시작과 끝에 대한 확신이 없구나 네가 살던 기간 이외의 날들에 네 이야기가 더 있어 그들이 도착했던 날처럼 말이야--이런 이야기는 너무 멋있잖아...(이와중에 국내판 포스터 만든분은 혼나..
멈춰선/영상 2017.02.27 01:05
Maggie's Plan, 2015.
친구가 먼저 봤다기에 어땠냐고 물었더니'훗훗 난 요즘 찌질한남자들이 그렇게 짠해-'에단호크가 너무 뻔뻔하고 찌질하게 나오는데그런 나른한 남자들에게 약했던지라 화를 낼수가 없네ㅎ하지만 새로운 이상형은 태양의 남자인 관계로!이와중에 아기를 old fashioned 방식으로 만들어보자던 피클남에게 마음이 간다. 매장도, 파머스마켓도 마음에 들고 나도 피클 먹고싶다--2017년 여덟번째 영화
멈춰선/영상 2017.02.27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