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20.
마음이 한없이 답답했던 때, '뭐라도 하나'의 마음으로 사주라도- 보러갔는데. 좋은 사주네, 강의하셔, 황제의 별, 북극성과 남극성, 외로움,음란하지 않은 태양과 나무, 끝없는 일복, 투잡, 33살-44살 한달쯤 지나 생각나는건 이 단어들과가족들의 사주를 하나씩 보고가시던 아주머니들의 풍경뿐.
오늘의기록 2016. 1. 25. 01:02
160114.
오늘의기록 2016. 1. 25. 00:32
160111.
8개월. 소신을 갖는다는것, 살아가면서 매사에 소신을 갖고, 이를 지킨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취향을 갖는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 구구절절 누구의 말인들 옳지 않겠냐만은, 각자의 사정과 각자의 상황이각자의 이해를 만드는 거겠지. 그리고 나에게 그 '각자의 이해'가 전해진다해도, 내가 다 받아들일 필요도, 그럴 수도 없겠지. 대신 잘 가려듣고, 잘 가려담을 수 있게.건강한 뿌리를 잘 키우는 수밖에. 언제나 타인의 일이란상황에 따라, 시간에 따라,흐르고. 지나고. 변하기 마련이니. 아멘.
오늘의기록 2016. 1. 12. 03:15
hello. Adele.
Hello, it's me I was wondering if after all these years you'd like to meet To go over everything They say that time's supposed to heal ya But I ain't done much healing Hello, can you hear me I'm in California dreaming about who we used to be When we were younger and free I've forgotten how it felt before the world fell at our feet There's such a difference between us And a million miles Hello fr..
카테고리 없음 2016. 1. 12. 03:02
인정.
:: 난 외로움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걸 이제 인정해야겠다고, 그걸 이기는 건, 지금 사람들을 만나는게 아니라 글로 빠져드는 방법밖에 없는건가 생각하는 하루를 보냈어.. :: 난 지금까지 결국 어쨌든 사람은 혼자이고, 나 자신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것. 이라는 생각을 항상 신념처럼 품고 있었어. 근데 내 행복도 사실 어떤 사람들이 주변에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걸. miri의 말처럼 인생은 결국 '누가 곁에 있는가'에 관련한 문제이고.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라는걸. 이걸 인정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 :: 대놓고 일일히 직설적으로 말해야할만큼 상대편이 못알아들을거라고 생각하기도 싫은 것도 있지 않아? :: 근데 진짜 생각보다 456..
오늘의기록 2016. 1. 8. 01:20
처신. 이석원.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오해를 사는등의 봉변을 당할때가 있죠. 문제는 이, 사람과 사람간의 일이라는 게 참으로 오묘해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그런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말 그렇게 모든 관계를 끊고 숨어버리면 오히려 부풀려진 소문과 추측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걸 어렸을 때는 몰랐죠. 요는 인생이란 건, 아무런 잘못 없이도 잘못을 하게되어버릴 때가 있고, 분명 아무런 가해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때가 있다는 거에요. 바로 그럴 때, 어느게 오해고 진실인지 나라고 해서 명확히 알 수 있나요? 정말로 나는 아무 잘못이 없고 타인에게 어떤 피해도 준 적이 없다고 믿는 그런 류의 확신은 얼마나 위험하던가요. 오늘도 ..
멈춰선/우주 2016. 1. 8. 00:45
일종의 고백. 이영훈.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또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나는 가끔씩 이를테면 계절 같은 것에 취해나를 속이며 순간의 진심 같은 말로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나는 너를 또 어떤 날에는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나를 좀 안아 줬으면 다 사라져 버릴 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서로 다른 마음은 어디로든 다시 흘러갈테니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멈춰선/음악 2016. 1. 8. 00:31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 이런저런 인터뷰에서 자주 이야기했지만, 는 매우 개인적인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전작 의 촬영 때문에 장기간 집을 비웠다가, 한 달 반 만에 아내와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밤. 세 살배기 딸은 방 한구석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힐끔힐끔 나를 신경쓰는 기색이었지만, 좀처럼 곁에 오려 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긴장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도리어 나도 긴장이 돼버려서, 둘 사이에 미묘한 공기가 흐르는 채 그날 밤이 지나버렸다. 다음날 아침, 일하러 나서는 나를 현관까지 배웅 나온 딸이 "또 와"라고 한마디 건넸다. 아버지로서 나는 엉겁결에 쓴웃음을 지었지만, 내심 꽤 당황했고 상처를 받았다. 그런가...... 그렇게 농밀하지는 않았을 게 틀림없지만, 나와 함께한 3년이라는 축적된..
멈춰선/책 2016. 1. 2. 23:06
151216.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잘 참았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 겠다." 고흐가 동생 태오에게 보낸 편지의 한 부분이라는데...일에서도. 삶에서도. 사랑에서도.그러니 계속해서...--- 요즘 친구들과의 대화는 주로 끝없는 불안과 흔들리는 멘탈.서로 바쁘니 길게 이어지지도 않는 대화인데도 주제는 변함이 없다. 서른도 넘은 나이에 이제 우리도 좀 타협하고 안정을 찾아도 되지 않냐고,이제 할만큼 하지 않았냐 되물어도, 항상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돈보다 재미이고소유보다 경험이고예쁘지 ..
오늘의기록 2015. 12. 17. 01:33
음색. 신재평.
기타소리가 따듯한지 밝은지, 스네어는 가벼운지 두툼한지, 목소리가 까랑까랑한지 부드러운지작업중에는 늘 음색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지만번외로 실제 '색깔'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모니터에 표시되는 각 트랙들의 색을 정할 때 입니다 드럼만 해도 많게는 12트랙이 넘어가니까한 곡에는 수십트랙이 섞이게 되는데얘네를 좀더 쉽게 알아보기 위해서 아마 2집때부터 각 트랙에 색깔을 정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지만처음엔 정말 까다로운 일이었고은근 아직도 가끔씩은 (퍼니쳐에 푸르겔혼이 등장했을때라던지) 작업을 멈추게 하는 복병입니다 나팔 소리가 보라색에 가까운지 아이보리에 가까운지 어디 물어보기도 뭐하니까요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정하면 엄청 신경쓰여서 결국 정신차려보면 색을 고르고 있죠 살..
멈춰선/우주 2015. 12. 14. 03:11
151213.
:: 누군가를 대할 땐 꼭 내가 받고싶은 만큼 이어야 한다는 것. 하나를 주고 둘을 원하는건 공정하지 못하다. 차가움을 주고 따듯함을 원하는것도 공정하지 못하다. :: 언제나 무리하지 말 것. 연극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다. :: 결국은 사람. 인생은 결국 '누가 곁에 있는가'에 관한 문제. :: 모든걸 놓아버리거나 도망가고 싶을때까지 자신을 몰지 말 것. 어느 누구도 그렇게 되어버리길 원하지 않는다 :: 절대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중요하지 않은것, 중요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정말 중요한것을 소홀히 하지 말 것. :: 언제나 내가 아는것이 전부는 아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생각은 다르다. 더 좋은 답은, 다른 관점은, 내가 모르는 것은 분명히 있다. :: 믿는다. 결정을 했으면 의심하지않..
오늘의기록 2015. 12. 14.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