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모 학교로 강의를 나갔다. 내 업무는 아니지만 팀의 일이고, 여러 정황상 어쩔 수 없었는데 알고보니 어이없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더라. 강의가 주는 아니지만 학교일이 업무인 친구가 강의를 하려고 '형식상' 필요한 프로필을 보냈는데 그 프로필을 본 교장인지 교감인지 아무튼 높으신 분께서, "이분 공업계 전문대 출신이라 안됩니다" 라고 했다나.. 더 웃긴건 강의를 요청한 바로 그 학교가 정보산업고등학교라는것.(예전 상업고등학교.) 마치 '난 식당을 하는데 우리 가족에겐 이 음식을 절대 먹이지 않을거야.' 라고 하는것과 뭐가 다를까.. 요전에 읽은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중략)... 강요가 통하지 않으므로 편견이 설 자리가 없었다. 택시운전사를 택시운전사로, 즉 그대로 인정했다. 이 말은 택시운전사인 내..
오늘의기록 2009. 11. 21. 03:11
요즘 빠져있는것들.
사진. 수영. 책. (사는것, 읽는것 모두)
오늘의기록 2009. 11. 18. 23:47
091115
연극 버자이너모놀로그, 홍대 비너스식당, 맘에든 북카페. 언니들과 수다. 사진저장은 플리커. 몇개의 일기를 지우고, 몇개의 글을 지우고. 다시 제자리인것 같지만 조금은 달라진. 사진에 다시 재미를 붙이다.
오늘의기록 2009. 11. 16. 02:07
이석원_080413
야 진짜 한고은 연기가 만개를 했네. 아무리 배우 연기도 감독놀음이라지만 원석자체가 후지면 한계가 있잖아. 그나저나 배종옥 너무 짜증난다. 난 연애구도에서 배종옥같은 캐릭터가 제일 싫다. 사람이 미쳐가는데 가해자는 너무나 무심한거지. "신경쓰지마. 아무것도 아니야. 니가 과민해서 그래. 니탓이야. 니문제야." 엿까라마이싱이다 증말. 세상에 쿨한건 없어. 그저 무신경, 무배려, 이기심이 있을뿐. 현빈이 려원이랑 단둘이 밤을 지새는데 려원을 사랑하는 다니엘 헤니는 책을 읽으며 로비에서 태연하게 기달리지. 내가 물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그랬더니 누가 그러더라. "자신감이지." 그때 난 속으로 생각했어. '아.. 난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나같으면 불안해 미칠거 같은데 역시 난 병신인가봐.' ..
멈춰선/우주 2009. 10. 5. 23:14
1Q84
- 지금 아오마메를 만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고 덴고는 생각했다. 혹시 그녀를 실망시키는 일이 된다 해도, 혹은 내가 좀 실망하게 된다 해도, 그래도 상관없다. 덴고는 어쨌든 그녀를 만나고 싶었다. 그뒤로 그녀가 어떤 인생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일이 그녀를 기쁘게 하고 어떤 일이 그녀를 슬프게 하는지, 그것만이라도 알고 싶었다. 두 사람이 아무리 많이 변했다 해도, 혹은 두 사람이 맺어질 가능성이 이미 사라져버렸다 해도, 그들이 아주 오랜 였날, 방과후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중요한 뭔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므로. _1Q84 book2 P.111
멈춰선/책 2009. 10. 4. 16:35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란건 원래 고치고 다듬어서 다시 쓰는 물건이 아니지요. 고로 '그사람의 A는 좋지만 B는 싫은데.. C같이 변했으면 좋겠는데..' 라는 고민따위는 정말 바보같은거에요. (물론 어리석다는걸 알면서도 나는 그런고민을 합니다.) 좋아한다는것은, 연애라는것은, 그사람의 B를 내가 좋아하는 C로 바꾸겠다는것이 아니라 그에게 B같은 면이 있음에도 좋은것이겠지요. (여기서 B란 성격이나 외모의 한 부분일수도 있고, 말투일수도 있고 그의 젓가랏질일수도 있고. 뭐 다양하게 나타나겠죠.) 또한 헤어짐을 생각한다는것은 그의 B를(예전에는 참을만 했을 지언정...) 절대 용납못하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될때 드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건 나도 상대방도 마찬가지지요. 오늘 내..
오늘의기록 2009. 9. 29. 14:29
이제다시.
일상으로... 09.09.23~09.09.27 in kota kinabalu '그곳에서의 추억들, 행복했어요.'
여행의기록 2009. 9. 27. 20:54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나 헤어졌다. 3주년 되던날에...' '어.....' '좋게헤어졌어...' '어... 예전엔 당사자 마음같은건 생각도 못하고 그냥 이별이란 단어자체가 마음이 아파서 안타까워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음.. 두사람모두에게 좋은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 따라가나?' '야... 후폭풍이 오더라..." 그날밤의 대화... 좋게 헤어지는게 어디있겠어. 그 언니 말처럼 가족보다 가깝던.. 무조건 내편이던 한사람이 없어지는건데... 내가 이별이야기를 전했을때 놀랐다던 그사람들도 이런느낌이었을까? 그 두사람의 인연이 끝났다는것이, 내가 헤어진것도 아닌데 마음이 안좋다...
오늘의기록 2009. 9. 9. 01:35
찬란했던 그해 여름.
오늘의기록 2009. 9. 2. 03:23
N.P / 요시모토바나나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사별도 하고, 그렇게 나이를 먹어 가노라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엇비슷하게 여겨진다. 좋고 나쁘고 하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다만 나쁜 기억이 늘어나는 게 겁날 뿐이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좋으련만, 여름이 끝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런 생각만 한다. 마음이 약해진다. -from. N.P / 요시모토바나나
멈춰선/책 2009. 9. 1. 12:14
이석원_090722
답답하다. 내가 몇번을 말해야 되냐. 연애할때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니까. "이게 여자친구인 나한테 할 수 있는 소리에요?" 이런거 상담하지마. 니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게 진실이여. 그걸 자꾸 뭔가 착오가 있겠지, 원래 스타일이 그래서 그렇지 진심은 아니겠지, 이런식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하지 말라고. - from. http://www.shakeyourbodymoveyourbody.com
멈춰선/우주 2009. 8. 31. 00:49
090802_인사동사과나무
인사동 사과나무. 많은 기억과 많은 추억이 있는곳. 2009년 8월 2일.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던 인사동 사과나무의 마당. 베팅센터. 업. 스타벅스커피젤리.
오늘의기록 2009. 8. 30.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