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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학교로 강의를 나갔다.
내 업무는 아니지만 팀의 일이고, 여러 정황상 어쩔 수 없었는데 알고보니 어이없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더라.
강의가 주는 아니지만 학교일이 업무인 친구가 강의를 하려고 '형식상' 필요한 프로필을 보냈는데
그 프로필을 본 교장인지 교감인지 아무튼 높으신 분께서,
"이분 공업계 전문대 출신이라 안됩니다" 라고 했다나..
더 웃긴건 강의를 요청한 바로 그 학교가 정보산업고등학교라는것.(예전 상업고등학교.)
마치 '난 식당을 하는데 우리 가족에겐 이 음식을 절대 먹이지 않을거야.' 라고 하는것과 뭐가 다를까..
요전에 읽은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중략)... 강요가 통하지 않으므로 편견이 설 자리가 없었다.
택시운전사를 택시운전사로, 즉 그대로 인정했다.
이 말은 택시운전사인 내가 택시운전을 잘못할 때는 손님의 지청구를 들을수 있으나
택시운전사라는 이유때문에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강의를 못해서가 아니라 단지 출신학교 이름만 보고 기회조차 안준다는것.
그사람이 어떤 역량을 가졌는지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는것.
우습고 슬프다.
물론 각자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니까, 다른 견해를 가질순 있다.
하지만 사적인 견해와 공적인 견해는 좀 다르게 표현되야 하는게 아닐까.
내색은 안하지만 상처를 받았을 그 친구가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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