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
 요즘 하늘은 너무 예뻐서 볼때마다 사랑이 하고싶다. 애인이 있다는것과 사랑을 하고있다는것은 어쩌면 조금 다른 이야기 일 수도 있다. 매일매일 사랑하고 있다는 그 느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의기록 2010. 8. 1. 05:02
마음.
너와 난 결국 함께 일것이고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가 보지 못한 곳으로 전진하게 될꺼야. 더 이상 서로를 상처 입히는, 서로의 말에 시소가 되는 일은 없는. 서로를 진심으로 믿고 상대를 배려하는 그런 관계 말이야.
오늘의기록 2010. 8. 1. 04:52
이석원_100728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 너무나 행복해서 미치겠는 순간이 찾아올때가 있다. 너무 행복해서 내가 지금 그렇게 행복하다는 것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알 정도로 그렇게 직접적이고도 노골적인 희열이 느껴질때가 당장 기억나는 게 난 두번 정도 있었는데 스물일곱살때 잡지사 차린다고 부산에 있던 놈 서울로 불러올려 편집장 앉히고 엄마한테 결혼자금이라고 사발을 쳤던가 아무튼 돈끌어다 발행인 겸 기자랍시고 잡지사를 차려서 어찌어찌해서 광화문에 사무실도 얻고 디자이너 뽑는다고 여자들 얼굴도 실컷 보고 창간준비호 기획하면서 회의하다가 영화계의 실력자인 곽정환을 내가 탤런트 국정환으로 알아듣는 바람에 방안에 있던 사람 모두가 거의 숨막혀 죽을 것처럼 웃다가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던 그 순간 그때가 그런 순간이었지. 너무 행복해..
멈춰선/우주 2010. 7. 28. 01:41
Inception.
생각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강인한 생명력과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꿈을 꾸는 동안은 그것은 진짜같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그것이 진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거지. 당신이 너무너무 그리워. 하지만 당신은 과거속의 사람이지. 무의식과 의식, 꿈과 현실. Inception.
멈춰선/영상 2010. 7. 26. 02:45
여름엔 수박.
My favorite fruit.
오늘의기록 2010. 7. 26. 02:11
100723.
MOLESKINE, STAEDTLER, ZEBRA 변화가 필요할때마다 새로운 노트를 샀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지브라 클립온. 이런 것들이 작지만 큰 위안이 된다.
오늘의기록 2010. 7. 26. 00:51
이석원_100716
우리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란 걸 알게 된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그런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하기도 하다. - from. shakeyourbodymoveyourbody.com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멈춰선/우주 2010. 7. 25. 11:47
이석원_100715
이 달 들어 라디오 게스트 요청을 두번이나 완곡하게 사양했다. 한 때 한달에 다섯개씩 고정을 할때도 있었지만 내겐 그 일이 힘들었다. 그래서 어느날엔가 나는 방송은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혼자 아무도 모르는 은퇴를 했다간 번복하길 반복하였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번복했던 것이 티비는 스케치북 1회에 나간 것하구 라디오는 희열씨 프로에 몇달 나갔던 것, 그리고 책 선전할려고 현우형님 프로에 잠깐 나갔던 것이 끝이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마지막이 되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가 방송을 힘들어 하는 이유는 내 입이 무섭기 때문이다. 내 입은 나의 의사완 상관없는, 내 진짜 모습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한다. 그래서 난 말로 나를 전달해야 하는 인터뷰라든가 방송출연등이 힘겹지만 인터뷰는 기사가 나..
멈춰선/우주 2010. 7. 21. 13:04
Vicky Cristina Barcelona.
원제 그대로 Vicky와 Cristina의 Barcelona 이야기인데 왜 한국제목은 삼류드라마를 연상시키는 '내남자의 아내도 좋아.'일까. 작명 센스 하고는. Barcelona Barcelona Barcelona.
멈춰선/영상 2010. 7. 19. 00:20
비오는 오후.
오늘은 오전부터 날이 흐려지더니 종일 비가 내리네. 이제 장마가 시작되려나봐. 항상 비가 오면 창이 큰 카페에서 밖을 보며 책도 보고, 일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비가 오기에 노트북을 들고 창가에서 일하고 있는데 별로 큰 감흥이 없네. 아마 쓰기싫은 사업신청서를 쓰느라 진이 빠지고 있어서 그런가봐. 어제는 말야, 다 큰 어른이 술도 한잔 안마시고 치마정장을 예쁘게 입고도 강남 한복판에서 두 무릎을 깰 수 있다는걸 깨달은 날이었어. 원래 잘 넘어지긴 했지만 대학 2~3학년 때 이후론 삐끗 수준만 많았지, 대놓고 무릎을 깬건 너무 오랜만이라 어제 그 상황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각인되서 자꾸 생각나네. 그래도 내 인생 최고의 넘어짐은 4학년때 중요한 면접 앞두고 청운관 과실 나오다가 계단을 온몸으로 ..
오늘의기록 2010. 7. 16. 15:23
이석원_100713
상대의 마음이 변했거나 조금이라도 식어버렸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는 대놓고 물어보는 것이다. 너의 마음이 전과 같지 않은 것 같다고. 그랬을때에 마음이 그대로라면 적극적으로 부정하거나 왜 그렇게 느끼느냐 성의있게 물어볼 테지만 안타깝게도 마음이 정말로 변했다면 아마도 짜증을 내거나 피곤해 할 것이다. 물론 이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너 식었지? 라는 상대의 물음 혹은 투정조차 받아주기 귀찮을만큼의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것은 알 수 있다. - from. shakeyourbodymoveyourbody.com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멈춰선/우주 2010. 7. 14. 23:54
가을방학. 가을방학.
넌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네 맘 같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넌 어렸을 때부터 네 인생은 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넌 어렸을 때만큼 가을이 좋진 않다고 말했지 싫은 걸 참아내는 것만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맞바꾼 건 아닐까 싶다며 하지만 이맘때 하늘을 보면 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왠지 좋은 날들이 올 것만 같아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은 절대 너를 울리는 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정말 좋아하게 되었기에 절대 너를 버리는 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너무나도 늦어 ..
멈춰선/음악 2010. 7. 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