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여. 2015.
2017년 두번째 영화.
멈춰선/영상 2017. 1. 23. 01:01
오지은서영호. 조금 슬픈 날.
-- 오지은서영호.빈스과랄디의 찰리브라운 크리스마스.그 밖의 캐롤.그리고 앨범[작은 마음]을 연주하는 12월. 각기 다른 네 번의 밤. -- :: 제가 오늘 첫 공연이라 '조금 슬픈 날'인데도 이렇게 푼수를 부리고 있네요. 아마 조금 들뜬 날엔 또 조금 들뜬 날이니 푼수를 부리겠죠? 아마 조금 크리스마스 기분인 날에는 또 크리스마스니까 푼수를 부리겠죠? 오홍홍. :: 키린지. Drifter둘이서 함께 나눈 적이 없는 약속에 얽매여 부숴버리려하면 떳떳치 못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태엽을 감아야하는 손목시계로는 영원을 헤아릴 수 없지 덧없음을 느껴도 놓아 버릴 수 없는 이유가 가슴속에 있어 설령 슬픔이 늦은 밤 잠에서 깨어 짐승처럼 나를 덮친대도 간절한 기도를 까마귀가 갈라놓고 유탄같은 빗줄기가 퍼붓는다..
멈춰선/순간 2016. 12. 12. 00:53
161210. 소란 겨울콘서트 'CAKE'
-- [우리, 여행] 여기 어때 조금 앉아있다 가자낯선 사람들 우리도 여기 풍경처럼 멈춰 보면 어때 똑같은 길을 몇 번이나 헤매도 자꾸 웃음이 나 그대와 함께 가는 것 몰랐던 길을 걷는 것 이상해 낯선 두려움보단 편안함을 느껴 그대와 함께 가는 것 같은 방향을 찾는 것이렇게 꿈결 같은 시간이 별빛처럼 소중하게 보여 밤하늘은 우릴 유치하게 하지우리 여기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있을까이렇게 가슴 시리도록 좋은데 자꾸 눈물이 나그대와 함께 가는 것 몰랐던 길을 걷는 것이상해 낯선 두려움보단 편안함을 느껴그대와 함께 가는 것 같은 방향을 찾는 것이렇게 꿈결 같은 시간이 별빛처럼 소중하게 보여 세상 어디도, 아름다운 풍경도 가장 기다려왔던 이 순간도 모든 걸 다 준데도 소용없는걸 그 무엇보다 내게 중요한..
멈춰선/순간 2016. 12. 12. 00:17
늦은 오후의 햇살. 이석원.
어느날 어떤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나서는 늦은 오후의 햇살처럼 기억되는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고 제게 말했을때 저는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어요. 그러다 그사람이 저를 조금씩 포기하고 포기하다 마침내 그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을 때 그래서 그 사람이 저에게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말하던 바로 그 순간에 전 갑자기 엷은 웃음이 났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때 언젠가 본 영화의 대사 한토막이 떠올랐거든요. 너에겐 무한한 애틋함을 느껴. 영원히 그럴거야. 평생 동안. 그 사람은 그런 저를 보며 어떻게 헤어지자는 말이 오가는 순간에 웃을 수가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어하는 눈치 였지만 저의 웃음은 내게 이별을 고하는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을 보며 나도 모르게 내 얼굴에 번진 어떤 애..
멈춰선/우주 2016. 11. 7. 23:48
무거운 짐을 진 상태에서 미소를 짓기란 쉽지 않다. 서천석.
무거운 짐을 진 상태에서 미소를 짓기란 쉽지 않다. 심리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선 타인이 눈에 잘 들어오기 않는다. 아이를 키울 때도 챙겨야 할 일이 많고, 해줘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면 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눈빛을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다. 사랑을 하기가 쉽지 않다. 사랑은 그저 아이를 챙기는 노동이 되고 만다. 얼마나 챙겼는지 확인하고, 무엇이 빠졌는지 검토하느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순간을 만들 여유는 사라진다. 객관적인 부담과는 관련 없이 마음의 부담이 너무 클 때도 아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이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 사랑은 상대를 궁금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짧은 기간이라면 욕망이나 열정, 결심만으로도 상대를 궁금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랑이 유..
멈춰선/우주 2016. 10. 16. 21:25
Hello, Antenna.
+ '손아 떨지마'라고 계속 생각하며 찍은 이 영상을 하루에 다섯번씩 본 것 같다.봐도봐도 웃음나는 포인트는 이 노래를 들으며 항상 혼자 속으로 외쳤던 #유희열!을 다함께 소리내 외치는 순간. 2:05 쯔음. 내 취향과 감성의 기본 셋팅을 담당했던 '우리 오빠'가음악하는 청춘들의 든든한 '형'이 되어서,오랜 팬들 에게 '좋은 동생들'을 소개해주고,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지금처럼 '우리 함께' 가자고 말해주는 것 같았던. 감사한 시간. 감사한 공연.우리 모두 함께.
멈춰선/순간 2016. 10. 3. 22:45
5년 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 인격자, 리더, 세계사의 위인들, 일일드라마의 주인공들이라면, 그런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난 할 수 있다'며 결의를 다지겠지. 나는 그런 훌륭한 인간이 못 되었으므로 끊임없이 번민했다.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내가 옳은 선택을 한 걸까?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마흔이 되어서까지 그런 걸 고민한다는게 이상했다. :: 우선 내 감정이 중요하다. 나는 즐겁게 살고 싶다. 내 인생 3년을 그런 쓸모없는 일에, LPG 가스통과 화기를 서로 친하게 만드는 작업에 낭비하고 싶지 않다. 기회비용도 엄청나다. 그런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해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감정 상태로 스스로를 가꾸면 3년 동안 장편 소설을 최소한 다섯 편은 쓸 수 있다. 내가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감정 상태..
멈춰선/책 2016. 10. 3.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