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정규 2집 [전설] 3년 만에 돌아온 잔나비의 2집이네요. 머나먼 시간이었죠.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세상은 더 이상 갈망하지 않고, 치열하게 부딪히며 사랑하던 모든 관계 역시 시대답게 편리해진 듯해요. 그것도 모르고 언제나 더 뜨겁고자 했던 나와 내 친구들은 어디에 몸을 부벼야 할지 몰라 한낱 음악 속에 우리 이야기를 눈치 없이 다 담아버렸네요. ‘전설'이라는 쓸데없이 장엄하고 촌스럽기 그지없는 이름과 함께요. 투 머치 인포메이션. 그래서 빙빙 돌며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할테니 남 이야기 듣듯 무심히 들어주세요. 언젠가는 다 사라져 전설로 남을 청춘의 처절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많은 시간 함께 기다려준 우리 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기다려왔는지 몰라요. -잔..
멈춰선/우주
2019. 5. 12. 23:07
경연 프로그램을 힘들어하는 나도 슈퍼밴드는 뭉클한 팬심으로 보게된다. 이번주 최애 무대.
멈춰선/음악
2019. 5. 12. 22:17
:: 대부분의 여행기는 작가가 겪는 이런저런 실패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획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성취하고 오는 그런 여행기가 있다면 아마 나는 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을 것이다. ... 신으로 표상되는 세계는 인간의 안위 따위에는 무심하다는 것, 제아무리 영웅이라 하더라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며, 인산의 삶은 매우 연약한 기반위에 위태롭게 존재한다는 것, 환각과 미망으로 얻은 쾌락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 등을 깨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디세우스는 처음 길을 떠날 때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고향인 이타케에 도착한다. ... 표면적 목표(시나리오 공모 당선)의 밑바탕에 진짜 목표(가족에게 받아들여지고 사회로 나아가는것)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나는 오히려 아버지의 노력을 ..
멈춰선/책
2019. 5. 8. 00:56
첫 고척돔. 이지만 쉽지 않았던 고척돔.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이런걸까. 싶었지만 여전히 공연의 순간은 너무 좋지요.
멈춰선/순간
2019. 3. 31. 15:40
134340에서 airplane으로 넘어왔다. 킬링포인트가 너무 많아! 역시. 봐야 알고 알아야 좋아진다. 허들이 높은 음식일수록 잘하는데서 먹어야 한다는 말처럼, 신뢰있는 추천이 이렇게 대단하고 중요한것. 음식이든 음악이든 편식심한 태도를 반성하는 요즘.
멈춰선/음악
2019. 3. 12. 23:18
그럴 수만 있다면 물어보고 싶었어 그때 왜 그랬는지 왜 날 내쫓았는지 어떤 이름도 없이 여전히 널 맴도네 작별이 무색해 그 변함없는 색채 나에겐 이름이 없구나 나도 너의 별이었는데 넌 빛이라서 좋겠다 난 그런 널 받을 뿐인데 무너진 왕성에 남은 명이 뭔 의미가 있어 죽을 때까지 받겠지 니 무더운 시선 아직 난 널 돌고 변한 건 없지만 사랑에 이름이 없다면 모든 게 변한 거야 넌 정말로 Eris를 찾아낸 걸까 말해 내가 저 달보다 못한 게 뭐야 us는 u의 복수형일 뿐 어쩌면 거기 처음부터 난 없었던 거야 언젠가 너도 이 말을 이해하겠지 나의 계절은 언제나 너였어 내 차가운 심장은 영하 248도 니가 날 지운 그 날 멈췄어 Damn 난 맴돌고만 있어 (난 널 놓쳤어 난 널 잃었어) 난 헛돌고만 있어 (넌 ..
멈춰선/음악
2019. 3. 7. 01:01
언젠가는 뭐가 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해. 그 결정을 남에게 맡기지 마. 나는 너무 많이울어서 때로는 내가 눈물이 될 것 같아.내 집에서 고개 숙이지마. 규칙 알잖아. 이 집에선 사랑과 자부심을 보여줄 것!어떤 손님이 튼 노래를 듣다가 네 생각이 났어. -- 이동진의 어바웃시네마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0461 잔물결 소리에 귀기울이는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망하지 않으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동진.
멈춰선/영상
2019. 2. 26. 23:54
점점 좁아지던 골목의 막힌 끝에 서서 외투 위의 먼지를 털다 웃었어 벽에 기대어 앉으며 짐을 내려놓으니 한 줌의 희망이 그토록 무거웠구나 탓할 무언가를 애써 떠올려봐도 오직 나만의 어리석음 뿐이었네 나 조금 누우면 안 될까 잠깐 잠들면 안 될까 날도 저무는데 아무도 없는데 나 조금 누우면 안 될까 이대로 잠들면 안 될까 따뜻한 꿈속에서 조금 쉬고 올 거야 많은 게 달라지고 변하고 시들어 가고 애써 감춰온 나의 지친 마음도 더는 필요 없을 자존심을 내려놓으니 이젠 나 자신을 가엾어해도 되겠지 탓할 무언가를 애써 떠올려봐도 오직 나만의 어리석음 뿐이었네 나 조금 누우면 안 될까 잠깐 잠들면 안 될까 날도 저무는데 아무도 없는데 나 조금 누우면 안 될까 이대로 잠들면 안 될까 따뜻한 꿈속에서 못다한 악수와 건..
멈춰선/음악
2019. 1. 29. 02:48
based on이 아닌 inspired by a true story인 사연이 있다 하지만 true story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 오랜만에 필름포럼 좋았다.
멈춰선/영상
2019. 1. 29. 02:29
폭우의 28번째 단면. 이훤. 사람들이 주목하든 주목하지 않든 비는 낙하했다 치졸하건 장엄하건 비극은 비극이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서 내가 아무것도 아니지 않듯 생의 단면에 어떤 표정으로 남아 있는 감정들은 그 자체로 주목돼야 마땅했다 오래 젖어 싸늘한 등짝 없었던 이 있는가 응당, 밤마다 마주하는 불안 때문에 나의 날씨를 외면하는 일은 회피하고 싶다 너무 졸렬하잖은가 나를 너무 쉬이 저버리는 나는 폭우는 끝까지 폭우가 되는 일에 저를 쏟고 (마르는 일은 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때 치러지는가) 나는 나를 부추겨 일어난다
멈춰선/책
2019. 1. 29.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