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성은 사람의 기초다.
진실성은 집의 기초와도 같다. 기초가 튼튼한 집은 비바람이 몰아쳐도 무러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면 기초에 금이 간 상태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면 그 금이 더욱 깊어져 나중에는 집 전체가 무너지고 만다. 존 맥스웰 짐 도넌. 진실성은 사람의 기초다.
카테고리 없음 2010. 12. 22. 16:32
모과차 만들기.
모과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기고, 납작납작하게. 모과가 생각보다 딱딱하니 조심할것! 납작 모과를 설탕과 섞어 물기가 생기도록 해 주고, 뜨거운 물로 소독한 병에 넣어주면 완성. 상온에서 1~2일 숙성후 냉장고에서 7~10일 보관. 꿀을 안넣은게 자꾸 맘에 걸린다. 결국 유자는 못구했지만 모과를 구해서 다행.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이제 과연 먹을 수 있을것인가가 궁금. 잘 (숙성)부탁합니다.
오늘의기록 2010. 12. 22. 01:13
레몬차 만들기.
레몬은 굵은소금, 베이킹파우더, 식초물로 나쁜 약기운을 빼주고, 유리병은 끓는물에 소독하고 물기를 제거. 얇게 썬 레몬에 씨는 제거 하고, 설탕과 레몬은 1:1 ~ 1:1.3 정도로. 어두운 상온에서 하루정도 두었다가 냉장고에서 3~5일 정도 숙성하면 레몬차 완성! 유자와 모과에 연달아 마음 상하고 3지망 레몬으로. 잘 (숙성)부탁합니다.
오늘의기록 2010. 12. 21. 01:46
김종욱찾기.
김종욱찾기에서 한기준이 공유가 되어버린 순간. 더이상 그 영화는 한기준과 서지우의 로멘스가 아니었어. 공유와 그 남자가 사랑한 한 여자의 이야기 였을 뿐이지. 연기력을 이야기 하고싶은게 아니라. 그저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서 난 한기준이 아니라 공유가 보이더라구. 꼬장 꼬장 고지식한 한기준이 아니라 여자들이 반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들로 무장한 이시대 잘 나가는 한 남자 배우가. 그래서 특별해야할 로멘스가 당연한 이야기로 변해버렸고, 난 보는 내내 그게 참 아쉬웠어. 물론, 멋진 남자의 로멘틱한 사랑 이야기에 마음이 설레이긴 했지만 말야.
오늘의기록 2010. 12. 19. 23:42
이석원_101129
2010년 11월 29일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간단히 말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불일치에는 감당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언젠가 막연히 좋아하던 K가 까페 에이에이의 인테리어에 대해 나로선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말들을 구사하며 찬사를 보내는 것을 듣고 이여자와 나는 결코 아무런 접점도 찾을 수 없겠구나 라고 느꼈던 건 그 불일치가 내게 어떤 불가항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서적, 감각적 불일치, 그리고 언어와 취향의 불일치가 말 한마디에 그렇게 한꺼번에, 단호하게 느껴졌던 것도 처음이었다. 그건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이후 우리의 관계를 보건데 아마 그때 나의 예감은 맞았던 것 같다. - from. shakeyourbodymoveyourbod..
멈춰선/우주 2010. 12. 19. 15:34
전화.
오후에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지난 주말 이후 5분을 넘기는 대화를 못했고, 이틀 정도 못볼거라 하고싶고 듣고싶은 이야기가 많았나보다. 그녀가 묻고 내가 답했다. 내가 묻지 않은 이야기를 그녀가 쉬지도 않고 말했다. 그녀의 이야기가 길어 질수록 내 눈엔 손톱옆에 일어난 살, 지나가는 차, 녹아내리는 얼음덩어리가 들어왔다. 5분이나 지났을까. 그녀가 아쉬움을 감추는 특유의 억양으로 전화를 끊었을 때, 나도 모르게 미안함과 애틋한 연민이 한데 섞여 몰려왔다. 일종의 죄책감일까? 그런다고 달라질건 없는데. 난 왜 조금 더 친절하지 못했을까. 그녀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참으로 인색하고 이기적이다. 정작 그녀가 나를 보며 눈을 반짝일 땐 귀찮아 하면서도 그녀를 생각하면 안쓰러움에 마음이 안..
오늘의기록 2010. 12. 10. 15:57
11월의 마지막 날.
11월의 마지막 주, 12월의 첫 주. 해가 지날수록 연말 느낌이 없어진다. 회사근처 호텔들이 지난주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반짝이는 전구들을 보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설레지가 않아. 정말 이상하다 싶어. 전쟁 위험, 연평도 폭격, 찜질방 피난민, 재벌 2세의 알류미늄 방망이 폭행, 파이트 머니, 페이스오프녀, 비정규직 파업, 노동자 분신. 인상쓰며 손을 내젓던 버스 기사님, 뛰지 않으면 탈 수 없던 버스. 정말 답은 없는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 안되는건가? 끙. 무언가 적어내고 싶은데 정리가 안되. 말도 안되는 말을 100줄 적었다 지웠네. 오늘은 더이상은 아무것도 적지 않는것이 좋겠다. 굿나잇 한지 한 시간도 더 지나 버렸네. 끙. 좋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오늘의기록 2010. 11. 30. 03:05
야성의 사랑학. 목수정
- 남성들이 정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박은 생래적인 불안에서 기인한다. 남자와 여자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난다. 그 아이의 엄마는 언제나 분명하지만, 아빠가 누구인지는 언제든 약간의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 유전자 검사를 해보지 않는 이상, 엄마가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 아는 거다. 결국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건 여자의 정조 뿐인 것이다. - 미래를 위해 저당 잡힌 젊음, 방전된 열정들은 모이고 모여서 우울한 구름을 만들어 내고, 그 구름은 도시 위에 우울한 비를 뿌린다. 그 청년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한 가지이다. 당신의 마음이 설렐 때, 그 설렘에 화답하라고. 그 설렘을 죽이고 죽이면 다시는 당신을 찾아오지 않는다고. 삶을 모독하지 말라고. 그러면 삶이 당신을 버릴 것이라고. 책 주인은..
멈춰선/책 2010. 11. 30. 02:26
밀린 떡볶이.
주말 이틀을 오전 8시에 일어나니 정말 하루가 길더라.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빨래랑 청소도 뿌듯하게 하고. 맘먹고 책폈다가 낮잠든 것 만 빼면 꽤 괜찮았던 일요일. 보고싶었던 영화보고 먹고싶었던 떡볶이로 마무리. 이번주에 착한일 많이해서 주말에 떡볶이 + 튀김 + 오뎅 + 콜라 상을 주어야지.
오늘의기록 2010. 11. 16. 01:32
이석원_101104
2010년 11월 14일 당신은 왜 내게 성가신 존재가 되었나요. 내가 요즘 하도 착한 모드라서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는 분위기라 그렇게 여유가 없는데도 해 주겠다고 했으면 당신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 것을 그대로 제공 했어야지 왜 어이없는 게으름을 부렸나요. 좀 상대를 봐 가면서 일을 해야지 당신의 미숙한 대응에 마음이 어깃장이 나 버려서 되돌려 지질 않잖아요. 마음이 얼마나 사소한 걸로 돌아서고 한번 돌아서면 되돌리기가 힘든데 왜 그랬어요 도대체. 아 몰라 당신이 메일 백통을 보내도 맘이 안 돌려져. 그래서 더 성가시다구. 너무 애 타 하는게 보여서. 2010년 11월 14일 애태우게 해서 미안합니다. 마음에 작은 어깃장이 나서 그랬어요. 사소한 일로 마음이 틀어지는 건 수렁과도 같아서 ..
멈춰선/우주 2010. 11. 16. 00:57
마음. 나쓰메 소세키.
'당신은 나를 만나도 아마 어딘가에는 외로움이 남아 있을 거요. 나에게는 당신을 위해 그 외로움의 뿌리를 끄집어낼 만큼의 힘은 없으니까요. 당신은 이제부터 밖을 향해 팔을 벌려야 할 겁니다. 그때부턴 내 집 쪽으로는 발길을 돌리지 않게 되겠지요.' '죽었다 생각하고 살자고 결심한 내 마음은 때때로 외부 자극으로 인해 흔들렸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작은 끄나풀이라도 잡으려고 손을 뻗으면 곧 예전의 그 무서운 힘이 찾아와 나를 꽉 움켜쥐고 꼼짝할 수 없게 만들었네. 그리고 그 힘이 내게 넌 어떤 일도 할 자격이 없는 놈이라고 소리쳤네. 그러면 세상에 내밀어볼까 했던 내 손은 금세 오그라들고 말았네. 이런 일은 몇 번이나 반복됐지. 일어나려 하면 누르고, 눈을 뜰까 하면 다시 검은 그림자가 닥쳤네. 나는..
멈춰선/책 2010. 11. 4. 08:14
이석원_101101
2010년 11월 1일 격려 라는 표현 혹은 제스츄어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난주에 능룡이 야구 하는 거 처음 봤는데 능룡이네 팀이 인상적이었던 건 상대편과는 달리 거의 모든 팀원이 끊임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정말로 그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누가 잘하면 잘했다고 난리 누가 못하면 괜찮다고 난리 아주 그냥 아우성을 쳐댔다. 그들은 표현이 무척이나 풍부했고 결코 인색하지 않았다. 나는 그래서 이것이 사회인 야구단의 공통된 모습인가 싶어 상대편 덕아웃을 유심히 살펴봤지만 그 팀은 그냥 조용히 경기를 할 뿐이었다. 나는 그래서 능룡이가 좋은 팀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건 평가와는 다른 영역의 문제다. 그러나 격려와 믿음은 심지어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데에도 좋은 방법론으로..
멈춰선/우주 2010. 11. 2.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