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키린. 1.
:: 그래도 내가 본래 갖고 태어난 흠이랄까, 인간적 결함은 고치면서 살고 있고, 이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을 위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꼭 이래야 된다는 것도 없지만, 실로 흠을 조금씩 기워가면서 살고 싶다고. :: 사람이 뭔가를 품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그것보다 더 가지려고 해도 가질 수 없어요. :: 나한테 신이란, 빛과 같은 거에요. '행여 벌을 내리실까' 혼비백산하며 놀라기에, 신이란 그렇게 옹졸한 존재가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기도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기도를 안하면 벌을 내리는 옹졸한 거래를 신이 할 리가 없다고봐요. 빛은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 가닿기 때문에, 그저 그 빛을 받는 쪽이 흐린지 밝은지에 따라 그을거나 빛나거나 하는 거라고요. 결국 과학이 발달해..
멈춰선/책 2021. 3. 2.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