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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과 함께하는 삶
가장 적극적인 삶의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삶 속에 불러들임으로써 이루어진다. 죽음은 삶의 대척점이 아닌 그 일부이며, 통과하는 과정이다. 

: 바르도
죽음과 환생 사이의 '중간계'를 일컫는 티벳 불교 용어 바르도. 
...
이 작품은 가상의 영안실 안, 죽음을 의미하는 잿더미 위에 상영된다. 

: 다섯개의 마주하는 원
... 이는 인종, 종교, 언어, 문화 등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으나 그 흐름은 주관적인, '시간의 상대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 수행
반복해서 절을 하거나, 바느질을 하거나, 마당을 쓰는 등의 행위는 잡념을 떨치고 무심의 상태룰 유지하는 수단이 된다. 
박서보의 '묘법'은 물을 머금은 종이 위를 뾰족한 도구로 수없이 긁어내다가 종이의 물성과 긋는 행위가 합일하는 순간 마침내 완전한 형태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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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의 작업 방식은 선비가 난을 치거나 서예를 하듯 스스로를 해방하는 유희의 행위인 동시에,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듯 자신을 비워내려는 끊임없는 노력이다. 



What lies behind us and what lies before us are tiny matters compared to what lies within us.
우리 뒤에 있는 것들과 우리 앞에 있는 것들은 우리 안에 있는 것들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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