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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딸 모드 둘째 날.
자유와 평화를 위한 나날.
엄마빠랑 외할머니를 뵈러 큰이모댁에 갔다.
밥을 먹고 예쁜 말들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엄마의 기대에 대한 내 솔직한 마음도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를 일부러라도 해야, 함께 오래 갈 수 있다는걸,
이제는 안다.
하지만 집에와 편히 저녁을 먹고는 바로 체해버렸다.
오바이트를 하고, 속에 있는 모든걸 먹은 시간 간격으로 모두 게워내고,
처음으로 아무것도 나올 게 없는데도 위액을 게워냈다.
아파본 적 없는 아픔, 경험해본 적 없는 증상을 겪을 때마다
확실히 두려워진다.
죽음이. 나의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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