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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기는 걱정보다 잘되고 있다.
삶의 밀도에 계속 집중하고 싶다.
출근길 하늘이 오랜만에 너무 예뻤다.
신호를 하나 놓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태도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런 평화로운 출근길 몇 시간 후엔 기어이 눈물을 쏟았다.
PMS영향도 있었던 것 같고, 혼란 속을 파헤쳐 겨우 작은 희망을 잠깐 가졌는데
마지막 작은 기대도 역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 무너졌던 것도 같다.
말투나 표현, 단어 하나하나가 아니라 그 뒤에 그 사람의 욕구를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만 '그래.. 역시 또 그렇잖아.' 라며 빠르게 단호하게 실망하게 된다.
울컥한 마음이 퇴근 즈음에 한번 더 이어져 선생님을 20분이나 기다리시게 하고도 결국 상담을 못 갔다.
속상하지만 오늘은 오늘대로의 의미가 있을 거라 믿는다.
밤엔 탄님의 북한산 모임에 갔다.
이날 유일하게 내가 지킨 약속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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