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제 널어놓은 셔츠가 그 후로 내내 마르지 않아 조금은 젖은 채로 입을까? 

아니면 햇볕 좋을 때 조금 더 말릴까? 

같이 널어놓은 마음도 그 후로 내내 마르지 않아 


조금은 젖은 채로 사는 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게 좋은 걸까? 


나 참 노력했는데 부단히 했는데 말처럼 잘 안 돼 

어쩌면 그렇게 잊니? 마음이 그렇게 쉽니?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들이 다 지워져 버린 것처럼 


나 참 노력했는데 부단히 했는데 말처럼 잘 안 돼 

어쩌면 그렇게 잊니? 마음이 그렇게 쉽니?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들이 다 지워져 버린 것처럼, 너는. 


같이 널어놓은 마음도 그 후로 내내 마르지 않아 

조금은 젖은 채로 사는 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게 좋은 걸까? 

나 참 노력했는데 부단히 했는데 말처럼 잘 안 돼 

어쩌면 그렇게 잊니? 마음이 그렇게 쉽니?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들이 다 지워져 버린 것처럼 


나 참 노력했는데 부단히 했는데 말처럼 잘 안 돼 

어쩌면 그렇게 잊니? 마음이 그렇게 쉽니?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들이 다 지워져 버린 것처럼, 너는 


나 참 노력했는데 부단히 했는데 말처럼 잘 안 돼 

어쩌면 그렇게 잊니? 마음이 그렇게 쉽니?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들이 다 지워져 버린 것처럼 


나 참 노력했는데 부단히 했는데 말처럼 잘 안 돼

어쩌면 그렇게 잊니? 마음이 그렇게 쉽니?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들이 다 지워져 버린 것처럼, 너는



--



08 마음을 널다 

실제 작업실에 있는 세탁기 소리(세탁이 끝남을 알리는 신호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데모 때 제목은 ‘laundry' 라는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빨래나 혹은 세탁기라는 제목을 붙일까 고민했는데. 빨래는 이적 선배님의 너무 좋은 곡이 동명으로 있었고, 세탁기라는 제목은 어쩐지 어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마음을 널다' 라는 제목으로 지었습니다. 락 밴드 느낌의 곡을 담고 싶었고, 따뜻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