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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기록

170417.

_sran 2017. 4. 17. 23:54





'우주 최강 밴드' 콜드플레이. 

오래전부터 힘들게 티켓팅해서 설레며 기다렸던것도 맞고,

이번  공연이 너무 너무 신나고 좋았던것도 맞고, 

안갔으면 분명 후회했을것도 맞는데, 공연내내 조금 묘한 기분이 들면서 집중이 어려웠다.


그 기분의 정체를 내내 고민하다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카톡방에 곧 만나서 나누자고 적었더니-

바로 오는 답이 너무 귀엽다. 


'A4로 정리해줄 수 있나요??  진중권이 편집증이 있어서 모든 단락이 7줄이래요! 

그래서 저도 이제 부담갖지 않고 하루에 7줄 씩이라도 써보려구요!'


귀엽고 엉뚱한,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내 친구들. 


애써 기억하지 않으면 너무 쉽게 잊혀지는 나날이니까.

하루하루를 기억할 수 있게 나도 7줄씩 써볼까 싶어지는 밤이다. 


콜드플레이는 너무 즐거웠지만 집중이 어려웠고,

나의 나날은 집중하고 있다고 믿고있지만 이내 쉽게 사라져가는게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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