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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타고있던 버스가 접촉사고가 났다.
급 정거에 놀란 마음은
상황을 파악한 후엔 얕은 피곤으로,
버스와 부딪힌 고급 세단에서
딱 봐도 거친 일을 할 것 같은 청년이 인상을 쓰며 내리는걸 본 순간 부터는,
불안과 걱정으로 변했다.
대한민국 강남 한복판에서 버스와 고급세단의 접촉사고.
버스안에서 기사아저씨와 고급 세단 청년이 실랑이를 하는걸 보면서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했다.
만약.
내 기준에 인간적이지 않은 일들이 내 눈앞에서 벌어진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게 있기는 한 걸까...
다행히 다음날 페북 타임라인을 떠돌 영상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상상만으로도 끝없이 무기력해진다...
정말 무엇이 중요한걸까...
나는 무엇을 보며 살아가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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