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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감옥실험의 짐바르도가 한 이야기가 있다. 오이를 피클통에 넣으면 피클이 된다. 오이가 아무리 피클이 안 되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일부 예외가 있지만 상황은 우리 행동에 대해 엄청난 지배력이 있다. 나를 너무 믿지 말고 내가 놓일 조건을 바꿔야 한다.
감옥 실험에서 이틀도 안 되어 악랄한 간수로 변해간 학생들이나 상대적으로 선량한 간수 역할을 했지만 결국 악랄한 간수들을 도운 학생들이나 죄수 역할을 한 학생들이나 모두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하였고 아무 문제가 없는 백인 대학생이었다. 그들은 그저 뽑기에 의해 죄수와 간수로 나뉘었을 뿐이다.
"나는 신선하고 달짝지근한 오이지, 절대 시고 새콤한 피클이 아니란 말야." 이렇게 외쳐대는 분들이 많아 보인다. 짐바르도의 충고는 이렇다. 날 피클통에 넣지 말라고, 피클통은 잘못이라고 외쳐야 한다. 선의를 지키려면 침묵하며 자기 역할만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상황이 나를 변화시키기 전에 내가 상황에 저항해야 한다. 우리 인류에게 이제 그 정도의 지혜는 있다."
from. facebook.com/seoulmind 서천석 페이스북. 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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