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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기록

진짜에 대하여.

_sran 2016. 2. 2. 00:56






진짜.란 뭘까.

진심이란 뭘까. 


진짜란게 존재하긴 하는걸까.

진심이란게 전해지긴 하는걸까.

아니, 반대로 진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종일 했던 말과 행동도... 몇 퍼센트나 진짜였을까, 진심이었을까. 

우리는 결국. 생각하고 싶은대로.

무언가를 착각하고, 제 멋대로 판단하고, 환상을 섞어 상상해 버리는건 아닐까. 


진짜. 진심.

이제는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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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전부터 '그사람은 어떤 사람이야?'이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있다. 

내가 충분이 겪어보지 않은 타인에 대해서 정보를 얻기위해, 누군가에게 그사람에 대해 묻는일.


편파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겠단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는 모든걸 경험해볼 수 없고, 

또 경험하게 된다 한들 바쁘게 스쳐가는 수 많은 상황들에서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싶으니까.

정보를 많을수록 좋은 것. 이라고 합리화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은 다른 사람의 평가'를 

내가 너무 쉽게 받아들여 버리는건 아닌지 겁이 덜컥 난다. 


언젠가 이석원이 라천 대기실에서 희열님이 누군가에대해 물을때마다,

본인이 느꼈던 곤란함에 대해 적은 글이 있었는데, 딱. 그 기분.

(였나 반대였나는 가물하다... 보통에 존재에 있던 에피소드인데... 지금 찾아볼 책이없네ㅠ)


내가 물을때도, 누군가 내게 물을때도. 고민이 많이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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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타령을 하고있자니.김영하님도 생각나는 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 '진심'을 담아 전하기만 하면 상대에게 전달되리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간다.

...

안타깝게도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 from. 보다.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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