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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_유희경
나날이 사막이 되어갔다
사이엔 마르고 강렬한 바람이 불었고
움직이는 곳마다 자갈과 모래
모래의 땅에선, 꽃이 피지 않는다
우리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했다
모래와 자갈과 바람뿐인 곳에서
::나의 붉은 노트_유희경
멈출 수 없었던, 의지와 맹목과
다르게 느껴질 수 없는 그 어떤 시기,
그, 청춘이라 불렸던 눈 멀고 환한,
그토록 빨간 거짓말을 새파란 색으로 적어가는
순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별_유희경
스물이었고 겨울이었다
길 위 모든 것이 얼어붙어 서서히 드러났다.
나는 모진 생각과 싸우고 있었다.
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알 수 없지.
그게 어른이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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