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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기록

120517

_sran 2012. 5. 18. 03:44





오늘, 재미있는 분을 만나 앞으로 잘해보자 미팅을 하는데 이분이 어찌나 말씀을 잘 하시는지. 

끄덕끄덕 들으면서 노트를 세 페이지나 적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


"제가 프랑스에 있다 한국에 왔잖아요, 

근데 들어와서 보니까 한국에서는 부모라는 존재가 어렵거나 혹은 귀찮거나. 이 둘 중에 하나더라구요.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곳에서 엄한 충고를 듣는게 아니라 부모에게 와서 바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부모들이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가장 크게 고민해요.


근데 한국은 어느 학원을 보낼까, 영어 유치원을 보낼까. 그런 고민을 제일 많이 하는것 같아요.

사실 공부란게 인생을 똑바로 사는법을 배우는거잖아요. 그럼 먼저 가정에서 삶과 태도에 대해 배우고 인간에 대해 고민한다음에 

학교에서 기술을 배우는게 맞는데, 한국은 인성이 자라기도 전에 기술만 주입시키는것 같아요.


사실 열여덟, 열아홉이 자기가 앞으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질지, 법관이 될지 어떻게 알아요.

먼저 인간에 대해 알고 철학과 역사 문학, 인문학적 소양을 먼저 익히고 대학원쯤 가서 기술을 배워도 늦지 않은거잖아요.

근데 왜 한국에서는 모두 좋은 대학을 가려고만 하고 가자마자 기술을 익히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는지..

그게 참 답답해요."



다른말도 동의하지만,

어렵거나 귀찮거나 한 존재가 아닌 문제가 있을때 편하게 자기를 찾아올 수 있도록,

관계에 대해서 가장 크게 고민하다는 그 말을 들으며 부모자식간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신뢰에 대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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