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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기록

100816

_sran 2010. 8. 17. 00:57


- 너무 좋은것만 보아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보기 힘든것들에 질렸기 때문일까.
   요즘 들어 힘들고 마음 아픈 것들을 보는것이 더 불편해.
   영화의 장면들엔 눈을 감을수 있지만 책은 오롯이 읽어야 하니까 더욱.
   누군가 보여주는 이미지보다 내 머리로 만든 이미지가 더 강렬해서 일까.
   그저 빨리 책장을 넘기는 것 만으로는 힘들어.

- 단편적인 행동을 보고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판하기 전에 그가 어떤 맥락에서,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한번쯤 관심을 주었으면 좋겠어.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이해와 공감이니까.
  그게 애정이라 나는 생각해.

- 그녀가 간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두번째 느끼는 이런 기분.
  아쉽지만 말도 안되는 떼를 쓸만큼 어리진 않고, 아무렇지 않을만큼 그녀에게 무관심 하지 않은 나는,
  그저 조용하지만 답답하지 않고 분명하지만 차갑지 않은, 영리하고 상냥한 그녀를 응원해.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이야기했던 그 재미난 주말 프로젝트를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 멍의 진화. 주말에 정점을 찍었던 무릎은 이제 좀 가라앉는것 같은데.
  그저 연한 푸른빛이던 발목은 이제 자기도 아프다고 티를 내는건지 빨갛게 올라오고 있어.
  마치 로마 전사의 다리같아. 어쩌지 정말.

- 모든 문제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못을 하거나, 나쁘게 구는건 아니라 생각해. 그저 다른거지.
  누군가의 글처럼 각자의 입장이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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