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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우주

이석원_100806

_sran 2010. 8. 11. 01:34

 

불안하지 않은 이십대가 어디 있을까.
그래도
누군가와 밥 한끼를 먹기위해 메뉴를 고르는 일에조차
곤란을 느끼는 사람까지 예외없이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바로 우리가 어릴적 그렇게 바라던
어른의 삶이기 때문에
나는 너의 혼란스러움과 초조함을 이해하지만

하나 말해주고 싶은 건
왜 우리들은 언제나 자기 나이에 대해
스스로 제한을 두려 할까 하는 점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거나,
한살이라도 어릴때 뭔가 해봐야 되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되고 등등.
아니 그럼 나이 마흔에는 경험을 쌓을 수도 없고
쌓을 필요도 없단 얘기야?
마흔이 무슨 청춘의 끝쯤 된다고 생각하는거?

아주 어릴적에 어느날 한 친구가 파마를 하고 나타났다.
그래 무슨 파마를 그렇게 심하게 볶았냐고 물어보니
그친구 말하길 내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파마를
해보겠냐고 하더라.
그 후
시간이 이십년도 넘게 흘렀으니까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는게
지금이라도 파마를 하면 하는거지 못할게 뭔가,
그러니 그때 그 친구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때가 파마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 했는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인생이라는 레이스가 이렇게나 긴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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