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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기록

꿈.

_sran 2010. 4. 19. 22:14

가끔 내 꿈속에 나오던 그 공간.
한번은 병원이었고, 한번은 빌딩이었고, 한번은 음침한 도박장이기도 했었어.
언젠간 무언가에 쫓겨 복도를 계속 뛰어 다니다 깨기도 했었고,
언젠간 화장실에 갇혀서 무서움에 소리한번 못지르고 떨기만하다 깬적도 있었어.
왜인지 모르게 그 안에 있었고 항상 무언가에 두려워 하다가 끝났었는데
어젠 처음으로 그 공간을 벗어나는 꿈을 꾸었어.
음침하고 어두은 그곳을 빠져나와보니 사람많고 번잡한 시장 한가운데 일줄이야.
꿈속에서도 어둠과 밝음, 아무도 없는 서늘함과 시끌벅적함이 건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어.

억지 의미를 부여하고싶진 않아. 
그냥 내가 궁금한건 
처음으로 그곳을 나오는 꿈을 꾸었으니 이제 또다시 그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까? 하는것.
어두운 꿈은 제발.
영화는 보다가 고개를 돌릴수 있지만 꿈은 오롯이 겪어야 하잖아.
난 그게 참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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