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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많든 적든 사람들을 만나고 살 수 밖에 없는데
살면 살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이란 단지 몇가지 종류로 구분지을 수 있을만큼 패턴화되어있어
누구를 만나든 이사람은 이런 사람 저 사람은 저런 사람
하는 식으로 단순 분류를 하게 된다.
물론 그러지 않길 바라긴 하지만
세상에 사람의 종류라는 게 생각만큼
다시말해 그 숫자만큼 개개의 특성이 다양하지도 않거니와
그 모든 판단들이 속단이라 인정한다 한들
그들 모두를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그 많은 사람들과 일일히 복수의 만남의 기회를 갖기란
불가능한 탓에 사람의 탐험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다양하거나 색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책이 있어 그것을 읽을 생각에 흥분이 되고
이 세상에 수많은 음악이 있어 장차 맛보게 될 청각적 희열에 설레일 수 있지만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들이 내게
어떤 다양함과 각각의 개성과 사람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리란 기대는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할진대 누군가를 만났을 때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는 당신이 여태껏 만나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 from. 이석원_100330 www.shakeyourbodymoveyourbo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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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기분.
예전 누군가와 짧지도 길지도 않은 만남을 이어가다가 서로 연결된 끈이 끊어졌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안타까웠던건 아마도 '나는 당신이 여태껏 만나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다.'라는 걸
충분하게 알리지 못했다는 후회 때문이었겠지.
사람들은 지구라는 거대한 공간에서는 가장 보통의 존재 일지라도
자신이 선택한 누군가에게는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불안'은, 특별한 존재이고 싶은 열망과 보통의 존재일지 모른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불안이 영혼은 잠식하지 못하게 막는 두가지 방법은.
열망을 지우거나 두려움을 없애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