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둘까요?
직장인의 질문 : 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어느 새 직장 생활한 지 8년이나 됐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제가 하고 싶은 일, 공부를 계속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집도 생기고 보니 직장을 그만두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법륜스님의 답변 : 어떤 사람이 도를 이루기 위해서 집, 재산, 명예, 애욕, 모두 버리고 출가를 했어요. 그런데 몇 년 공부해 보니까 스님들과 같이 대중생활을 하면서는 도저히 못 깨달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가족을 떠날 때는 정진하려고 떠났는데 대중과 함께 사니 소임도 맡아야지, 밥도 해야지,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이래서는 공부가 안 되겠다. 깊은 산 속에 아무도 없는 데서 내 마음껏 공부만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마을에서 이, 삼십..
멈춰선/우주 2009. 12. 10. 02:16
바람이 분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
멈춰선/음악 2009. 12. 9. 11:38
이석원_080413
야 진짜 한고은 연기가 만개를 했네. 아무리 배우 연기도 감독놀음이라지만 원석자체가 후지면 한계가 있잖아. 그나저나 배종옥 너무 짜증난다. 난 연애구도에서 배종옥같은 캐릭터가 제일 싫다. 사람이 미쳐가는데 가해자는 너무나 무심한거지. "신경쓰지마. 아무것도 아니야. 니가 과민해서 그래. 니탓이야. 니문제야." 엿까라마이싱이다 증말. 세상에 쿨한건 없어. 그저 무신경, 무배려, 이기심이 있을뿐. 현빈이 려원이랑 단둘이 밤을 지새는데 려원을 사랑하는 다니엘 헤니는 책을 읽으며 로비에서 태연하게 기달리지. 내가 물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그랬더니 누가 그러더라. "자신감이지." 그때 난 속으로 생각했어. '아.. 난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나같으면 불안해 미칠거 같은데 역시 난 병신인가봐.' ..
멈춰선/우주 2009. 10. 5. 23:14
1Q84
- 지금 아오마메를 만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고 덴고는 생각했다. 혹시 그녀를 실망시키는 일이 된다 해도, 혹은 내가 좀 실망하게 된다 해도, 그래도 상관없다. 덴고는 어쨌든 그녀를 만나고 싶었다. 그뒤로 그녀가 어떤 인생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일이 그녀를 기쁘게 하고 어떤 일이 그녀를 슬프게 하는지, 그것만이라도 알고 싶었다. 두 사람이 아무리 많이 변했다 해도, 혹은 두 사람이 맺어질 가능성이 이미 사라져버렸다 해도, 그들이 아주 오랜 였날, 방과후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중요한 뭔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므로. _1Q84 book2 P.111
멈춰선/책 2009. 10. 4. 16:35
N.P / 요시모토바나나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사별도 하고, 그렇게 나이를 먹어 가노라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엇비슷하게 여겨진다. 좋고 나쁘고 하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다만 나쁜 기억이 늘어나는 게 겁날 뿐이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좋으련만, 여름이 끝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런 생각만 한다. 마음이 약해진다. -from. N.P / 요시모토바나나
멈춰선/책 2009. 9. 1. 12:14
이석원_090722
답답하다. 내가 몇번을 말해야 되냐. 연애할때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니까. "이게 여자친구인 나한테 할 수 있는 소리에요?" 이런거 상담하지마. 니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게 진실이여. 그걸 자꾸 뭔가 착오가 있겠지, 원래 스타일이 그래서 그렇지 진심은 아니겠지, 이런식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하지 말라고. - from. http://www.shakeyourbodymoveyourbody.com
멈춰선/우주 2009. 8. 31. 00:49
이석원_090827
내가 속해 있는 밴드 언니네이발관은 1년에 100회에 가까운 많은 공연을 다닌다. 거기에는 콘서트도 있지만 이른바 ‘행사’라고 해서 지역축제, 기업홍보행사, 각종 페스티발등 여러 가지 다양한 성격의 공연을 하고 있다. 그중 대학교 축제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가게되면 학생들을 상대로 꼭 해주는 말이 있는데 그 내용을 소개할까 한다. “여러분중에는 지금 이성친구를 만드신 분도 있을 것이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귀게 될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분이 4년뒤 졸업을 하게될때까지 과연 한사람만을 사귀게 될것인가? 아마도 그렇지는 않겠죠. 물론 한명만을 오래도록 사귈수도 있겠지만 두명이 될 확률이 훨씬 크고 운이 좋으면? 정말 여러명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겁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
멈춰선/우주 2009. 8. 27.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