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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맘을 붙잡고 집 앞을 서성이다가 또 다시 문을 등질 때 

희미한 불빛 익숙한 그림자 고단한 세월에 작아져 버린 내가 모든 것인  

오, 그대만이 

오, 그대 오늘도 텅 빈 식탁을 채우고 멈춰버린 이야기에 슬퍼하나요 

수많은 사람들 모두 날 떠나버려도 그댄 항상 여기 있죠 내게 있죠 

내가 이제 그대 곁을 지켜줄게 


남루한 소매 끝자락 적시던 고단한 날에 힘겹게 문을 열곤 했던 나에게 

말없이 그저 날 안아준 그 아름다운 날들 반짝이네 

오, 그대 오늘도 텅 빈 식탁을 채우고 멈춰버린 이야기에 슬퍼하나요 

수많은 사람들 모두 날 떠나버려도 그댄 항상 여기 있죠 늘 내게 있죠 

내가 이제 그대 곁을 지켜줄게 


오 그대 오늘도 여기 빈 식탁에 앉아 

행여 내가 아파 무너지지 않게 

두 손을 모으고 나를 위해 기도하죠 

모두가 날 떠난 뒤에도 그댄 항상 곁에 있죠 

나를 위해 늘 살아왔죠 이젠 내가 그대 곁을 늘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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