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멈춰선/책

끌림. 이병률.

_sran 2011. 4. 24. 22:59


"함부로 사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함부로 살다가 함부로 짓밟힌 저를 발견 하고서야 비장한 삶의 각오를 떠올리는 제가, 비참했습니다. 삐뚜름한 마음으로 삐뚜름한 세상과 대적했던 나나 당신 역시, 부끄럽게도 폭발할 일이 있다면 이곳이 적당하단 생각입니다. 흘려 보내도 쏟아 부어도 다 받아내야 할 것만 같은 이곳의 광채는, 얼마 안 되는 상실감을 짊어지고 와서 여전히 엄살을 떠는 이들에겐 공격적이기도 하겠지만 이만한 곳에서 이만한 쓸쓸함을 누리는 것도 행복이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