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이유야 어찌 되었건 달갑지 않은 토요일 출근이 끝나고, 춥지 않은 날씨, 걷고싶은 기분, 그리 어둡지 않은 시간. 세가지가 우연히도 잘 맞아서, 한번도 걸어본적 없는 그 길을 걷게되었어. 페타이어로 만든다는 폭신한 고무보도블럭.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브로콜리너마저. 그리고 적당한 공기의 무게. 우연치고는 너무 좋더라.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 브로콜리너마저. 유자차.
오늘의기록 2010. 2. 24.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