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펴고 일해.
캘리가 만연하는 회사의 폐해. 욕을 먹어도 화가 덜 난다.
오늘의기록 2013. 2. 11. 20:12
인생학교_섹스
명절에 이런 책을 화장대 위에 놓아둔건 엄청난 실수였다.알랭드 보통이 쓴거야- 는 소용이 없었다. 안녕, 짧은 연휴-
오늘의기록 2013. 2. 11. 19:22
타코와사비.
그날 이후로 보이기만 하면 자동 주문.있을것 같은데 안보이면 메뉴 정독. 타코와사비의 노예.
오늘의기록 2013. 2. 6. 05:21
감사.
요즘 내 to do list처럼 쌓인 눈산이 사라지기도 전에앞이 안 보이도록 날리는 무거운 눈방울 이라니... 툴툴대며 온 신경을 넘어지지 않는것에만 집중하며 걷다가 문득. 내 top가 서울/피곤한/퇴근길이 아니라강원도/겨울여행/펜션 창가 라면 걱정은 커녕 완전 감동받아서 눈가가 촉촉해 졌겠지 생각하니 참. 감사하려 들면 감사하지 않은게 어디있고,미워하려 들면 밉지 않은게 어디있겠나 하면서,기억/추억 다 꺼내 반성하다가결론은 앞으로 잘하자.
오늘의기록 2013. 2. 6. 05:13
엄마와 홍삼.
보약먹어라, 홍삼먹어라, 비타민먹어라..괜찮아 괜찮아 하며 귀찮아하는데 엄마의 마음이니 못이기는척 받아주면 안되냐는 애교까지. 엄마밖에 없다. 했는데,그새 엄마가 일주일 내내 아픈걸 보니마음 절절하게 안쓰럽고,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아빠가 쓰러지신지도 꽤 되었고,그사이에 아빠가 아프실때마다 마음은 쓰렸지만지금 같은 마음은 없었던것 같아서내가 아빠한테 정이 덜한건지,딸들은 엄마편이란 말이 맞는건지.모성애가 이렇게도 느껴지고 그런건가. 음.
오늘의기록 2013. 2. 5. 01:24
여유는 내공에서 나온다.
나는 '부족'이라 했고, 선배는 '욕심'이라 했는데 결국은 둘 다 인것 같다.부족한 자가 욕심을 내니 계속 흔들릴 수 밖에.
오늘의기록 2013. 2. 2. 02:34
new attitude.
2012년의 첫날, 나는 마지막 20대가 무겁다는 허세를 부리면서 달걀 지단으로 만든 2012를 올린 떡국을 끓였는데,마트에서 고집부린 소고기가 질기면 어쩌나는 고민하면서, 정작 한 해를 어떻게 지내야 겠다는 고민은 제대로 하질 못했다. 사실 그때 내 머리속에 있던 2012년 목표는 딱 하나였는데, 그걸 말이나 글로 풀어내긴 부끄럽고 멋쩍어서 나이에 대한 허세만 부리며 지나간것 같기도 하고. 지나온 2012를 돌아보는게 싫어서 사람들이 연말 소회를 물어보면 대충 얼버무렸지만,새해 복 많이라는 말이 더이상 오가지 않고, 거의 모든 곳에서 뿜어대던 묘한 흥분감이 빠지고 나니그동안 단상으로 맴돌던 생각들을 정리해 작은 기준을 세워두고 싶어졌다. 생각외로 나이의 앞 자리가 바뀌는것에 대한 부담이나 의미 부여도 ..
오늘의기록 2013. 1. 23. 01:26
121216.
오늘 대선 토론과 조국교수의 문재인 지지 연설을 보는데 문득. 보일러가 잘 도는 따듯한 방바닥에 앉아 있는 것. 내가 번 돈으로 산 노트북을 만지작대고 있는 것. 애교많은 엄마가 요즘 배가 나왔다며 아빠에게 만져보라 장난치는 소리가 들리는것. 어제, 지난주에 한 검사 결과가 괜찮다는 문자가 온 것. 몸이 안좋을 때 병원에 갈수있는 것. 월요일이 오는게 싫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 삶의 다른편은 남루하더라도. 지금 가진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않기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의기록 2012. 12. 17. 00:38
121214.
:: 내가 지금 남걱정 할 때가 아니다. :: 생각하는대로 살지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의기록 2012. 12. 14. 11:34
미역국.
왜 부모는 자식에게 끝없이 안쓰러운 존재이며, 자식은 부모에게 끝없이 불안한 존재일까. 내가 끓인 미역국은 엄마 맛이 안난다.
오늘의기록 2012. 11. 25. 23:49
What am I living for?
대화와 서로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는 조직에 있다보니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요즘 뭐가 재미있으세요?' '요즘 잘 지내세요?''별일 없어요?''요즘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되. 어떻게 살고 있느냐.로 바꿔 물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나는 이상하리만치 자동적으로 모범 답안을 내게 되는데, 사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어떻게'는 알겠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어. 나는 지금 왜 살아가고 있는걸까?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걸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걸까. 정말, 나의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하는구나.
오늘의기록 2012. 11. 21. 00:59
괜찮아병에 대하여.
어느날 밤.내가 가진 괜찮아병에 대해 생각하며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다가,그로인해 마음을 다쳤을 가까운, 혹은 가까웠던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다.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그렇지 못했던 나는 언젠나 한번씩 밀린 가스비처럼 티를 내곤 했으니까.괜찮다면서 아닌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다.
오늘의기록 2012. 11. 11. 23:32